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리그 수준의 차이인가. 지난 해 KBO 리그를 호령했던 20승 투수가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중간계투로 나서고 있다.
한신 타이거스의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31)는 지난 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면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다승은 당연히 1위였고 이닝 2위,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도 4위를 차지하며 리그를 정복했다.
이러한 활약에 일본에서도 알칸타라를 눈여겨봤고 결국 한신이 알칸타라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일본 언론에서 추정한 알칸타라의 2년간 보장액은 400만 달러.
그러나 알칸타라는 한국에서의 명성을 일본에서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1~2군을 오가면서 50⅓이닝을 던지는데 그쳤고 승리도 고작 2승을 챙긴 것이 전부다.
이제는 선발투수로도 뛰지 못하는 형편이다. 중간계투로 나서고 있는 알칸타라는 그나마 접전 상황에 나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알칸타라는 6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한데 이어 7일 요코하마 DeNA를 상대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연이틀 홀드를 수확했다. 올해 홀드만 4개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2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3.58. 아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난 해 KBO 리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와 한신의 기대치를 고려하면 아쉽게 다가오는 성적이다.
KBO 리그에서도 불같은 강속구가 일품이었던 알칸타라는 일본 무대에서도 여전히 강속구를 던지고 있다. 7일 경기에서도 최고 154km에 달하는 패스트볼 구속을 자랑했다.
한편 지난 해 KBO 리그에서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는 이날 6번타자 좌익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189로 떨어졌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한신 타이거스 구단 SN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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