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50홈런' 롯데 가을야구 진격, 두산 상대 하루 2승 수확 [MD리뷰]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롯데가 하루에 2승을 챙겼다. 특히 MVP급 투수를 상대한 날이었음에도 뒷심을 뽐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60승(63패 5무) 고지를 밟았다. 앞서 6월 27일에 치렀던 양팀의 서스펜디드 경기는 이날 재개했는데 롯데가 7-6으로 승리했다. 공식 기록은 6월 27일로 남지만 어쨌든 롯데는 하루에 2승을 챙겼다. 하루에 2패를 당한 두산은 61승 58패 5무.

롯데는 두산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1점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6회초 전준우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한동희의 우전 2루타 때 중계플레이에서 실책이 나오면서 롯데가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두산은 6회말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1-1 동점을 이뤘다. 롯데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초 2사 후 이대호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롯데가 2-1 리드를 품에 안았다. 이대호는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하며 KBO 리그 통산 35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 리그 역대 4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롯데는 여기에 8회초 공격에서 1점을 더하며 승기를 잡았다. 정훈의 타구가 3루수 실책으로 이어졌고 대주자 장두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안중열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롯데가 3-1로 달아날 수 있었다.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딕슨 마차도의 우전 적시 2루타와 손아섭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6-1 리드를 잡으며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초에도 안중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7-2로 달아났다. 두산도 8회말 조수행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지만 추가 득점이 없어 무릎을 꿇어야 했다.

롯데는 미란다가 6이닝 8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승리를 가져갔다.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은 5회까지 노히트 피칭으로 호투를 펼쳤고 5이닝 3피안타 1실점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롯데는 이인복에 이어 김도규, 구승민, 앤더슨 프랑코를 차례로 투입해 두산의 추격을 저지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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