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예능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조충현과 김민정이 비밀연애부터 결혼 생활까지 언급하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7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는 조충현, 김민정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충현은 "결혼하고 3~4년간 무진장 싸웠다. 치고받고 싸운 건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김민정은 "5년 연애를 하고 결혼했다"고 말했고, 충현은 "연애와 결혼은 완전 다르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정은 "저는 말투 때문에 많이 싸웠다. 남편은 가끔 욱하는 말투가 있다. '뭐라고? 이거 하라고?' 이런 느낌이 있다. 그래서 나는 서운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조충현은 "제가 치약 뚜껑을 안 닫을 수도 있지 않냐. 그거 한두 번 그랬다고 치약 뚜껑을 닫으라고 한다. '알았다고'이러면 싸우는 거다"라고 전했다.
김민정은 "제가 결혼 초 9시 뉴스를 할 때여서 말투가 딱딱하기는 했다. '치약 뚜껑이 열렸있네 좀 닫아'라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이를 들은 조충현은 "'닫아'라고 말할 때 떨리지 않냐. 별거 아닌 일로 싸우게 되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박나래는 "두 분이 상반되기 때문에 오히려 맞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바람피운 남자친구 썰을 듣고 경악했다. 박나래는 "바람난 연인이 매달린다면 받아줄 수 있냐"고 물었다. 황보라와 김지민, 박나래는 받아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민정은 "기혼자의 입장에서 굉장히 힘들 것 같다. 용서를 빈다면 한 번의 기회는 더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을 깨는 건 결혼을 한 입장에서 양가 부모님도 계시고, 가족이 된 거 아니냐. 가족의 문제다"라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조충현과 김민정은 연애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민정은 "남편은 항상 티가 난다. '너 민정이랑 사귀지?'라고 물으면 '그러면 좋겠어요'라고 하는 거다"라며 "비밀 연애를 4년을 숨겼다"고 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조충현은 "와이프가 연애 때 강아지를 키웠다. 제가 산택을 대신 시켜줬는데, 아나운서실 부장님이 와이프 집 앞 동에 살았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아나운서실 부장님이 '너 강아지가 요크셔테리어지?'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셨다. 들켰다고 생각했는데. 그분이 의리있게 끝까지 숨겨주셨다"라고 회상했다.
김민정은 스토킹을 당했던 과거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사연자의 마음에 공감한다. 저건 스토킹이다. 음란전화를 해 밤마다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라며 사연자에 공감했다.
김민정은 "저는 실제로 느껴봤다. 조충현 씨랑 결혼을 하고 일주일간 휴가를 낸 뒤 신혼여행을 갔다. 그런데 어떤 남자분이 KBS로 찾아왔다. '김민정 아나운서가 내 신부인데 뉴스에서 안 보여서 걱정이 돼서 왔다'더라"라고 해 출연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방송국에서 '조충현 씨랑 결혼해서 신혼여행을 갔다'고 하니 그분이 '아니다. 내 아내다'라며 화를 냈다더라. 그분이 제가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는데도 계셨다. 저는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몇 주를 있다가 가셨다"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 = KBS Joy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