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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나무 만 그루를 심는 것을 목표로 '만 그루 챌린지'에 도전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오늘부터 무해하게'에서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이 일주일간의 탄소 제로 프로젝트 도전을 위해 죽도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죽도에 발을 디딘 이들을 반긴 것은 숫자 10,000이 커다랗게 적혀있는 의문의 관리사무소. 관리사무소 안에는 재봉틀, 공구, 밀짚모자 등 각종 생활 용품이 가득했다. 생활 용품 아래에는 그루(GRU)라는 의문의 단위와 숫자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밖으로 나간 이천희는 "이게 그건가 보다. 그루(GRU) 나무"라며 그루(GRU)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여행 출발 전, 공효진은 '만 그루 챌린지'를 제안했다. 나무 심기를 목표로 하되, 세 사람의 탄소 배출량에 따라 심을 수 있는 나무를 차감하기로 한 것.
이어 공효진은 내레이션을 통해 "이곳에서 생활하며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모두 그루(GRU)로 차감된다. 직접 가져온 물건은 제외된다", "7일간 만 그루(GRU)가 주어지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는 그루를 통해 지불한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는 그루(GRU)를 차감하지 않는다", "탄소를 줄이는 활동을 통해 그루(GRU)를 벌 수 있다", "전기는 자가발전과 태양광 발전으로만 얻을 수 있다", "식수 및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은 그루(GRU)로 구입할 수 있다", "마지막 날 남은 그루(GRU)만큼 화재로 산림을 잃은 곳에 나무가 심어진다"라는 규칙을 설명했다.
이후 세 사람은 뜨거운 햇빛은 큰 소나무들이 가려주고, 등 뒤론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먼저 세 사람은 두고 온 짐을 챙긴 뒤 텐트 치기에 나섰다. 바닥을 까는 데는 버려진 목재가 사용됐다. 세 사람은 능숙한 솜씨로 순식간에 텐트를 완성했다.
그러나 뜻밖의 난관이 펼쳐졌다. 공효진이 타프를 챙겨 오지 않은 것. 공효진이 "타프를 사 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이천희는 "우선 타프를 사지 말고 있어 보자"라며 만류했다. 결국 이들은 타프 없이 버텨보기로 했다.
이를 만회하려는 듯 공효진은 설거지 망, 휴대용 정수기, 설거지통, 선풍기, 손 소독제, 탈취제를 꺼내 들었다. 공효진은 "진짜 집을 옮겼다. 거의 하숙집이다"라며 뿌듯하게 말했다. 이천희가 해먹을 찾자 공효진은 씩 웃으며 당당히 꺼내 들었다.
점심은 전혜진이 준비한 김치만두. 전혜진은 점심 준비를 위해 식수를 받아와 0.1그루(GRU)를 사용했다. 전혜진이 만두 양념장을 만드는 동안 이천희는 텃밭에서 청양고추를 따왔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는 그루(GRU)를 차감하지 않기 때문. 공효진은 2그루(GRU)를 사용해 일반 쓰레기봉투와 음식용 쓰레기봉투를 구매했다.
하지만 점심 준비는 쉽지 않았다. 요리를 하던 중 가위와 도마를 챙기지 않은 것을 깨달은 것. 결국 세 사람은 9그루(GRU)를 내고 가위를 플렉스 할 수밖에 없었다. 식사를 하면서도 이들은 포크와 숟가락 겸용 수저를 사용하고 냄비 뚜껑을 앞접시로 사용하는 등 설거지 감을 줄이려 애썼다.
이후 휴식 시간. 세 사람은 사용 중인 테이블이 작아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풀세트 공구를 챙겨 온 이천희의 주도로 테이블을 만들기로 했다. 이천희는 능숙한 솜씨로 목재를 잘랐다. 이를 본 전혜진과 공효진 역시 목재 자르기에 합류했다. 톱질 이후에는 못질까지 세 사람은 끙끙대면서도 무사히 테이블을 완성했다. 이천희는 테이블을 완성해 20그루(GRU)를 얻자 "만 그루(GRU)는 어떻게든 지키겠다"라며 뿌듯함을 표했다.
세 사람이 새로 들인 테이블을 정리하느라 바쁜 사이, 죽도의 마스코트 백설이가 등장했다. 공효진이 데려온 '서울 강아지' 요지는 순식간에 백석이에게 뛰어가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요지와 백설이를 반기며 귀여워 어쩔 줄을 몰라했다.
저녁 메뉴는 고구마. 세 사람은 어두운 밤 옹기종기 고구마밭으로 모여가 고구마를 캐기 시작했다. 커다란 고구마를 수북이 캔 세 사람은 화로를 피워 고구마를 구웠다. 인당 고구마 2개. 첫 캠핑 날 저녁으로는 소박했지만, 노릇노릇한 무해한 한 끼가 절로 군침을 돌게 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샤워는 실외 샤워장에서 이루어졌다. 실외 샤워는 10분당 0.1그루(GRU)를 소모했다. 15분 후 실외 샤워를 끝낸 이천희는 "저긴 아닌 것 같다. 정말 그루(GRU)가 없을 때 가자"라며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오늘부터 무해하게'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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