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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출신' 오주원, 은퇴 선언…"후회 없지만 우승 못해 아쉽다" [오피셜]

시간2021-10-26 18:07:34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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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원클럽맨’ 투수 오주원이 2021시즌을 끝으로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

청원고를 졸업하고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현대유니콘스에 지명 받은 오주원은 데뷔 시즌부터 선발로 나와 10승을 기록,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선수시절 동안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오주원은 꾸준함을 바탕으로 팀 내 좌완투수 최초 500경기 이상 등판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오주원은 통산 584경기에 출전해 41승 57패 84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67의 기록을 남기고 정든 마운드와 작별한다.

오주원은 “올 시즌 중반부터 더 이상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다. 우리 팀에는 내가 아니어도 좋은 투수들이 많고, 후배들이 팀을 위해 더 좋은 활약을 펼쳐 줄 거라 생각했다. 내 스스로의 상황과 위치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 결정을 받아주신 구단에 감사하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27년 동안 투수만 하면서 원 없이 공을 던졌다. 야구를 그만 두는 것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선수 시절동안 내게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동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히어로즈에서 오래 뛸 수 있어서 기뻤고, 자부심을 느낀다. 좋은 기억만 가지고 웃으면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오주원은 “히어로즈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우승을 정말 하고 싶었고, 몇 차례 기회가 왔었지만 하지 못했다. 이 부분은 큰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6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하지 못하고 은퇴하게 된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지만 많은 응원을 보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팬들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질책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잊지 않겠다. 야구를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은퇴하는 지금까지 어머니께서 모든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평소 마음을 전하지 못했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키움 관계자는 “오주원 선수는 원클럽맨으로 많은 활약을 펼친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 줄 수 있도록 은퇴 후 거취에 대해 구단과 논의 중이다. 은퇴식은 내년 시즌 고척스카이돔에서 거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오주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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