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마치 기적이 일어나듯 우린 영화처럼."
싱어송라이터 하웅이 돌아왔다.
하웅은 1일 첫 EP 'WAYOUT #01'을 발표하고 컴백한다.
'WAYOUT'은 탈출구, 출구 등의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하웅(Hawoong)이라는 본명으로 활동하기 전 사용했던 예명이다. 이번 'WAYOUT #01'은 많은 사람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내용을 하웅만의 감성으로 솔직하게 담았다. 홀로 작사, 작곡, 편곡을 진행했던 전 앨범들과는 달리 다양한 음악가와 함께 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을 실었으며 한층 더 성장한 하웅을 만날 수 있다.
인트로 1번 트랙 '한 번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작업실로 향하는 발걸음, 문을 여는 소리, 엘리베이터 소리 등을 직접 녹음해 만들어졌다. 어두운 톤의 피아노, 드럼 사운드는 작업실에 홀로 앉아있는 하웅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변조된 하웅의 목소리는 곡의 분위기를 깊게 살려준다.
2번 트랙 '방 안에서'는 1번 트랙 '한 번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의 다음 이야기를 풀어낸 곡으로 홀로 남겨진 방 안에서 드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진솔하게 풀어낸 곡이다. 미국 보스턴에서 활동 중인 Luxid가 작·편곡을 함께했으며 담담하게 이야기하듯 노래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작업실 안에서의 하웅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3번 트랙 '안녕 서울!'(Feat. OLNL)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빼곡한 회색 건물들을 지나갈 때 만들어진 곡이다. 많은 사람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경쟁 사회를 서울이라는 도시에 빗대어 표현했으며 어디로든 멀리 잠깐 떠나고픈 마음을 담은 곡이다. 다양한 일렉트로닉 음악을 프로듀싱한 chzz!와 깔끔한 저음, 멜로디컬 한 구성의 랩이 특징인 오르내림(OLNL)이 함께했다. 강렬한 신디사이저와 통통 튀는 드럼 사운드가 화려한 도시의 밤과 회색빛 건물들을 표현하고 있다.
4번 트랙 'If We Go Back'은 이미 다양한 작업을 함께했던 SIM2가 작·편곡에 참여하였으며 처음으로 합을 맞춘 곡이기도 하다. 다양한 리듬으로 랩 하듯 노래하는 하웅과 섬세한 피아노, 과하지 않게 절제된 드럼 사운드가 진한 감성을 만들어낸다.
5번 트랙 'COWARD'는 '솔직하게 표현 한번 해보지 못한 사랑만큼 아픈 사랑이 있을까'란 주제다.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는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인트로는 곡의 슬픈 분위기와 몰입을 돕는다. 반복되는 기타 루프에 솔직하게 써 내려놓은 가사가 표현 한번 하지 못하는 겁쟁이의 마음을 대변했다.
6번 트랙 '영화처럼'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한번 더 이루고 싶은 영화 같은 사랑을 표현한 곡이다. 다른 곡들에 비해 많지 않은 악기 구성으로 보다 더 하웅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노래다. 차분한 피아노 선율 위에 가벼운 듯 섬세하게 표현된 보컬이 사랑이란 감정을 하웅만의 감성으로 펼쳐냈다.
7번 트랙 'Black Shoes'는 자신과는 정반대의 그녀, 평소 잘 신지 않는 검은색 신발 등을 빗대어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을 표현했다. Summer Soul(섬머 소울), 마샬(MRSHLL), Untell(언텔)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이루고 있는 JINex(지넥스)가 편곡을 함께했다. 지금까지 하웅이 했던 음악과는 다른 신나는 뉴 잭 스윙 곡으로 새로운 재미를 안긴다. 이어 앨범 'WAYOUT #01'은 아웃트로 '뒤늦게 하고 싶던 말'로 하웅의 진심은 마무리된다.
이번 앨범을 내며 하웅은 "정말 많은 것을 느꼈고 다시 한번 스스로를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아 많은 애착이 가는 앨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옆에서 아낌없는 응원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친구들과 '하웅이의 수다방' 팬분들, 힘껏 도와주신 앨범 제작 관련 아티스트 분들, 매번 좋은 의견과 훌륭한 사운드로 날개를 달아주시는 데미캣형 그리고 제 원동력이 되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하웅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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