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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진정한 인간 승리다. 유로 2020 대회에서 심정지를 겪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훈련에 복귀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일(한국시각)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유로 2020에서 심정지를 겪은 지 6개월 만에 친정 구단 중 한 곳에서 다시 훈련에 복귀했다"며 "현재 에릭센은 전 소속팀인 덴마크의 오덴세 볼드클루브에서 함께 훈련 중이다"라고 전했다. 오덴세 볼드클루브는 에릭센이 유소년 시절을 보낸 곳이다.
이 매체는 영국 매체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오덴세의 대변인 말을 전했다. 대변인은 "에릭센이 우리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는 현재 훈련하고 있다"며 "그는 젊은 시절 이곳에서 뛰었고 코앞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그를 위해 훈련 시설을 제공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에릭센은 지난 6월에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 2020 조별리그 경기 도중 심정지를 쓰러졌다. 긴 시간 응급 치료를 받은 에릭센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에릭센은 현재 심장 박동을 관찰하기 위해 제세동기를 장착했다. 이 제세동기는 필요할 때 심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심장 문제 때문에 현 소속팀인 인테르에서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됐다. 인테르는 "이탈리아 의료 당국에 의해 에릭센은 선수 활동이 일시적으로 금지됐다"며 "현재 에릭센의 몸 상태는 이탈리아에서 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하지만 에릭센이 선수 활동을 다른 나라에서는 이어 갈 수 있다"고 전했다.
'더선'은 "인테르는 에릭센이 다른 곳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월 이적 시장 때 판매하거나 방출할 의사가 있다"며 "에릭센은 전 소속팀인 아약스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또한, 인테르로 이적하기 직전 팀인 토트넘 홋스퍼와의 재결합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에릭센의 복귀 소식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이 환영할 소식이다.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현 소속팀 인테르에서는 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에릭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에릭센은 진정한 인간 승리를 꿈꾸고 있다. 새로운 축구 선수의 삶을 살게 될 에릭센에게 앞으로 좋은 일들만 일어나길 바란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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