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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지난 2주간 맨유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마이클 캐릭 코치가 맨유와 작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21일(한국시간)에 “솔샤르 감독과의 동행을 마치기로 결정했다”라며 감독 경질 소식을 전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맨유는 올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등을 영입했음에도 리그 중위권에 그치자 솔샤르 감독을 팀에서 내보냈다.
매몰차게 쫓아낸 건 아니다. 레전드 대우를 해줬다. 맨유는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솔샤르 감독에게 감사하다. 비록 팀을 떠나게 됐지만 당신은 앞으로도 영원한 우리의 레전드”라면서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맨유와 함께 쌓은 모든 추억에 감사하다.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솔샤르 후임으로 캐릭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맨유는 캐릭 대행체제로 3경기를 치렀다. 챔피언스리그 비야레알전(2-0 승), EPL 첼시전(1-1 무), EPL 아스널전(3-2 승)에서 무패 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캐릭은 아스널전을 끝으로 맨유 코치직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맨유 구단은 아스널전 직후 “지난 15년간 선수·코치로 맨유에 큰 힘을 준 캐릭이 팀을 떠난다. 너무 슬픈 소식이다. 캐릭 코치의 사임 의사를 존중하겠다. 캐릭은 맨유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어려운 감독대행 자리를 잘 맡아줘서 감사하다. 언제든 환영할 테니 돌아와도 좋다”라고 작별사를 남겼다.
캐릭 코치는 “15년 전에 처음 맨유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우승을 할 줄은 몰랐다. 이곳에서의 환상적인 기억들을 그대로 간직하겠다”라며 “깊은 생각을 한 끝에 내가 떠나야할 때는 바로 지금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젠 한 발 뒤에서 맨유를 응원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제 맨유는 랄프 랑닉 감독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른다. 독일 출신인 랑닉 감독은 ‘게겐프레싱’의 대부로 불린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등이 랑닉의 영향을 받아 세계적인 명장으로 거듭났다. 맨유는 올 시즌까지 랑닉 체제로 팀을 개편한 뒤 새 시즌부터 새 감독과 역사를 쓸 예정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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