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31)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으려 한다.
2010년에 프로 데뷔한 김영권은 지난 3년간 일본 J1리그 감바오사카에서 활약했다. 2019년 32경기, 2020년 28경기 출전했고, 올해에는 초반에 부상을 당해 16경기에만 나섰다. 시즌이 끝나갈 무렵 감바 오사카 고위 관계자가 김영권에게 재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김영권은 고개를 저으며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결국 감바 오사카는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영권이 계약 만료로 인해 팀을 떠난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김영권에게 감사하다. 앞날을 응원하겠다”라며 작별 소식을 전했다.
K리그행에 임박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김영권이 올해 여름부터 K리그 몇몇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가족들의 비자 문제까지 겹치면서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라고 들려줬다. 이어 “그중 울산현대와 얘기가 잘 맞았다. 2012 런던 올림픽 스승인 홍명보 감독의 존재가 컸다. 다음주 중으로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영권이 감바 오사카에서 받던 연봉을 보장받은 건 아니다. 하지만 K리그 내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연봉을 약속받았다”라며 울산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펼친 끝에 김영권을 품에 됐다고 설명했다.
마침 울산은 올 시즌을 끝으로 리그 정상급 수비수 불투이스(31, 네덜란드)와 작별한다. 불투이스는 지난 3년간 울산 주전 센터백으로 뛰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과 K리그1 준우승 2회, FA컵 준우승 1회를 이끌었다. 불투이스와 김영권 모두 왼발잡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불투이스 공백은 김영권이 메울 예정이다. 김영권은 2010년 일본 FC도쿄, 오미야 아르디자를 거쳐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광저우FC(광저우 헝다)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대표팀에서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동메달), 2012 런던 올림픽(동메달),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등에 출전했다. A매치 기록은 85경기 4득점이다. 러시아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2-0 승)에서 결승골을 넣어 큰 기쁨을 안겨준 바 있다.
줄곧 해외에서만 뛴 김영권은 2022시즌부터는 K리그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최근 자유계약(FA)으로 수원FC에 입단한 이승우(23)를 시작으로 해외파 스타 선수들의 K리그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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