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전북 후배들에게 “승리요정 왔으니 우승해라”

[마이데일리 = 전주 이현호 기자] 전북 레전드 이동국이 전북 라커룸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했다. 직관 응원 승률 100%를 자랑하는 대선배의 조언이었다.

전북현대는 5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전을 치른다. 1위 전북(승점 73)은 2위 울산현대(승점 71)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겠다는 각오다. 이번 제주전에서 무승부만 해도 사실상 우승 확정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북 김상식 감독은 “2021년 마지막 경기다. 꼭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오늘 꼭 이겨서 트로피도 들고 새 역사도 쓰겠다”라고 먼저 말했다. 이어 류재문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공백을 두고 “이승기와 김보경이 45분씩 출전하는 것으로 준비했다”라고 들려줬다.

김 감독은 “지난 울산전에서 3-2로 이겼는데, 그 뒤에 조금이나마 방심하고 자만한 것 같다. 일주일 동안 주변에서 ‘전북 우승이 구부능선을 넘었다’라고 할 텐데 그 말을 듣지 말라고 했다. 우리의 목표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1년 전 은퇴한 이동국이 이날 직관 응원을 왔다. 김 감독은 “아까 라커룸에 이동국이 들어왔다. 후배들에게 긴장하지 말라고 말해줬다. ‘승요(승리요정)’이 왔다고 한다. 항상 밖에서 응원해주는 걸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전북은 올 시즌 제주전 3무를 거뒀다. 김상식 감독은 “올해 제주전에서 3무했다. 제주가 전술적으로 준비를 잘해 까다로웠다. 특히 후반에 안현범, 정우재의 오버래핑을 막지 못해 실점한 경우가 많다. 유난히 제주전에서 실수가 많았다. 오늘은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 실수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 이동국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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