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령 "♥남편, '오겜' 속 애정신에 짜증…·딸은 엄마가 유명해지는 거 싫다고" ('미우새')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김주령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흥행 이후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오징어 게임'에서 한미녀 역을 맡아 열연한 김주령이 출연했다.

이날 김주령은 "제가 '오징어 게임'이 잘 되고 나서 생애 처음 하는 경험들이 많아졌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오게 됐고, 인생 첫 화보도 찍게 됐다. 허성태 씨도 나와서 얘기했듯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엄청 많이 늘었다. 원래는 지인 포함해서 400명 정도 됐는데 지금은 240만 명이다"라고 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혼 11년 차인 김주령은 9살 된 딸이 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남편과 싸울 때 한미녀가 튀어나오지는 않냐"고 물었다. 김주령은 "신혼 때는 언성 높이면서 싸우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이도 있고, 저희 부부끼리 약속한 게 있다. 아이 앞에서는 싸우는 모습 보여주지 말기로 했다. 저도 모르게 한미녀보다 더한 모습이 나오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그런데 아이가 있어서 아이 앞에서는 싸우지 않는다.

김주령은 현재 남편이 미국에 체류 중이라며 "미국의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연출을 가르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오징어 게임'에서 허성태 씨와 애정신이 있었는데, 남편이 질투를 하지는 않았냐"고 질문했다. 김주령은 "참 다행스러운 게 그 장면을 같이 안 봐도 된다. 그 사람은 미국에 있으니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그 장면을 보고 영상통화를 하는데 딱 한마디 하더라. '아이 짜증나'라고 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령은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입학 후 1학년 성적이 과에서 1등이었다고. 그런 그는 돌연 연극영화과로 전과했다고 밝혔다.

김주령은 당시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 "공부도 잘해왔고, 속을 썩 인적도 없고, 본인이 원해서 간 거니까 응원해 주셨다. 막상 이제 나왔는데 현실은 그게 아닌 거다. 공부는 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데, 연기는 그게 점수로 환산할 수도 없는 거고. 고생을 많이 하니까 엄마 입장에서는 속상해하셨다"라고 떠올렸다.

신동엽은 김주령에게 "딸이 엄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걸 아냐"고 물었다. 김주령은 "일단 이제 '오징어 게임'이 청소년 관람불가라 을 보지 못한다. 학교에 갔는데 친구들이 ''오징어 게임'에 너희 엄마 나온다며?'라고 얘기를 많이 한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데 딸은 그게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엄마가 유명해지는 거고, 유명해지면 바빠지는 거고, 그러면 자기랑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더라.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될까봐 엄마가 유명해지는 게 싫다고 했다"며 딸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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