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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와 손흥민 얘기만→정호연과 공감대"…'스파이더맨' 톰 홀랜드X젠데이아, 특급 韓 사랑 [종합]

시간2021-12-07 11:22:21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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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할리우드 스타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 콜먼이 남다른 한국 사랑을 과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 측은 7일 오전(한국시간), 화상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피터 파커 역의 톰 홀랜드, MJ 역의 젠데이아 콜먼, 네드 역의 제이콥 배덜런 등 출연진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임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을 잇는 3부작의 마침표를 찍는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의 핵심인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여기에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빌런들이 총출동, 예측불가 재미를 예고했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의 메인 빌런 그린 고블린, 닥터 옥토퍼스 등에 이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일렉트로까지 모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톰 홀랜드는 "한국 팬분들을 직접 만나뵙게 될 수 없어 아쉽다. 저랑 제이콥은 한국이라는 아름다운 나라에 방문해 굉장히 재밌는 추억들을 쌓은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젠데이아는 아직까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데, 향후 셋이 같이 한국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자신이 선보인 '스파이더맨' 3부작에 대해 "고등학생이 어쩌다 슈퍼 히어로가 된 점이 특별했다. 고등학생으로서 현실성을 관객들이 많이 체감하고 또 한 가지 차별점이라면 '어벤져스'와의 관계다. 우리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선 '어벤져스'가 존재해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었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이 나오고 이런 부분을 흥미롭고 재밌게 풀어나간 점이 특별하다. '스파이더맨'도 '어벤져스'에 출연할 좋은 기회가 있기도 했고 MCU에서 '스파이더맨'이 어느 정도 중요한 역할을 하여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이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관람 포인트에 대해선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린 고블린과의 액션신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영화 내용적으로 봐도 터닝 포인트가 되는 지점이다. 본 적 없는 '스파이더맨'과 본 적 없는 액션 스타일이 나왔다. 정말 눈 뗄 수 없는 액션 시퀀스인데, 직접 보시고 즐겨 주셨으면 한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더불어 톰 홀랜드는 "젠데이아, 제이콥과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우리 관계는 끝나지 않을 거다. 5년 정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우리는 가족 같은 친밀한 관계가 되었고 영원히 계속될 거 같다"라며 돈독한 우애를 엿보게 했다.

뿐만 아나리 톰 홀랜드는 토트넘의 손흥민을 향한 특급 팬심을 고백하기도. 그는 "손흥민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 축구선수다"라며 "손흥민 선수가 제 호텔방에 놀러 와서 1시간 정도 얘기를 나눈 적도 있다. 인터뷰처럼 제가 일방적으로 질문을 많이 했었다. 그동안의 선수 경력과 철학들을 물어봤었는데, 손흥민은 많은 영감을 주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축구를 정말 사랑하고 열정적이라 그런 부분들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톰 홀랜드는 "며칠 전에 봉준호 감독님을 만날 기회도 있었는데 그때 둘이 영화 이야기는 하나도 안 하고 손흥민 선수에 대한 얘기만 나눴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젠데이아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장편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른 만큼, 3부작을 마치며 깊은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13세 때부터 디즈니 채널에서 여러 작품을 해오긴 했지만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제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었다.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고 당시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촬영장에 들어가서 무얼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라고 추억에 젖었다.

그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제게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경험이었다. 지금 제 옆에 있는 두 동료와 함께 일하며 많이 배웠고 존 왓츠 감독님에게도 많이 배운 좋은 기억으로 있다"라면서 "제 고향처럼 토대가 된 작품이다"라고 표현했다.

또한 젠데이아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주역 정호연과의 친분을 언급했다. 그는 "정호연은 굉장히 재능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라고 극찬하며 "실제로 시상식장에서 만났는데 친절하고 스위트하신 분이더라. 제가 '스파이더맨'을 만나 인생에 변화가 있었던 것처럼 정호연도 '오징어 게임' 후 큰 변화가 있지 않았나. 그런 공감대가 있어 얘기를 나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LA에 오게 되면 촬영장에 놀러 와도 된다고 말했는데, 진짜로 오셔서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라며 "정호연은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인데 앞으로도 직접 만나 뵙고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오는 15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소니 픽쳐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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