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은 강원FC 원정에서 1골만 넣어도 K리그 역사를 쓴다.
대전은 8일 저녁 홈구장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시즌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5분에 터진 이현식의 득점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2일 낮 2시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 시즌까지는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원정다득점제가 적용된다. 원정다득점제는 원정에서 넣은 1골의 가치를 홈에서 넣은 1골의 가치보다 높게 평가하는 제도다. 1차전, 2차전 통합 스코어가 동률일 때 원정에서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승리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원정 다득점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7일 ‘2021년도 제6차 이사회’를 열어 이 사안을 결정했다. 연맹은 “홈-원정에 따른 유불리 감소 추세, 이 제도로 인한 극단적인 수비 강화 현상 등 부작용, 올해 6월 유럽축구연맹(UEFA)의 폐지 결정 등을 고려해 원정 다득점 제도를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전이 12일 강원 원정에서 골을 넣으면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마지막 원정다득점 혜택'을 받는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원이 1부 팀이라서 힘든 경기였다. 다행히 무실점으로 잘 버텨서 만족한다. 2차전은 더 준비 잘하겠다”라고 기대했다.
불리한 입장이 된 강원 최용수 감독은 “아직 90분 경기가 남아 있다. 빨리 회복해서 홈에서 다른 경기를 보여줄 거라고 믿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홈에서는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했다.
대전은 올 시즌 K리그2(2부리그) 정규라운드에서 3위에 올랐다. 다이렉트 승격한 1위 김천 상무를 제외하고 2위 안양, 3위 대전, 4위 전남 세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그 결과 전남과 안양을 꺾은 대전이 K리그1 11위팀 강원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대전은 7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바라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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