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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은 지난 3일 2021년 마지막 '월간 유튜브 라이브'에서 2021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을 돌아보고, 마무리 캠프 리뷰, 2022시즌 계획과 2021시즌 최종 결산의 시간을 가졌다.
차명석 단장은 올해 타격 부진이 참 뼈아팠다고 했다. 특히 외국인 타자에 대해서는 한이 맺힌 듯 발언했다.
차명석 단장은 "잘할 줄 알았는데 우리가 잘못 뽑았다. 라모스가 작년에 잘해줘서 올해도 라모스로 갔는데, 부상으로 교체가 됐다. 데려온 선수는 실망스러웠다"고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 타자에 대해서 차 단장은 "일단 잘 치는 타자를 데려오고 싶다"고 웃으며 "포지션은 끼워 맞출 수 있다. 잘 치는 타자가 왔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LG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빠른 시일내에 정말 잘치는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지난 10일 LG는 뜻밖의 발표를 했다.
LG는 10일 "새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Adam Gregory Plutko)와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차명석 단장은 "플럿코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경험이 풍부한 투수이다. 또한 커맨드가 좋아 제구가 안정적이고 다양한 구종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LG는 2022년 보류선수명단에 올해 뛰었던 두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2)와 앤드류 수아레즈(29)를 모두 포함시켜었다. 내년에도 함께 할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는데 느닷없이 프럿코를 데려온 것이다.
당연히 켈리나 수아레즈 중 한명은 버리고 가야한다. KBO규정상 한 포지션에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데리고 갈 수 없다. 지금 들리는 이야기로는 켈리·수아레즈와 재협상을 했는데 두 선수에게 거절당했다고 한다. 두 명중 한명은 잡을 것 같은데 최악의 경우 두 명다 놓칠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든다.
이제 남은 관심은 여전히 외국인 타자이다. 지금 KBO구단들은 ‘거물급 용병타자’들을 데리고 왔다. 이틀 사이에 야시엘 푸이그(키움), 터크먼(한화), DJ 피어스(롯데) 등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이틀새 KBO리그에서 뛸 용병타자들의 수준이 거의 메이저리그급으로 격상돼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타자가 아니라 외국인 투수부터 먼저 영입하게 된 것은 지금 다른 팀과의 ‘수준’과 동떨어져 있어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차명석 단장이 이야기했던 “잘 치는 타자”가 아니라 다른 팀에서 데리고 온 빅리거 출신에 맞추기위해서는 "잘치는 타자"일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급'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지난 해 폭망하는 바람에 팬들로부터 질책을 당했던 것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의 낙점을 받는 외국인 타자는 누구일까? LG팬들의 눈길이 모두 차명석 단장의 '선구안’에 쏠려있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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