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저와 같은 기념일을 공유하게 된 마이데일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7주년을 넘어서 170주년을 맞길 바라겠습니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포근한 옷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보송보송 다람쥐처럼 귀엽고 따뜻했다. '이람쥐' '허타람찌'로도 통하는 그룹 비투비의 메인 래퍼 이민혁을 생일 다음 날에 만났다.
어머니가 차려주신 생일상엔 미역국과 고기반찬, 잡채 등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그리고 멤버들의 축하, 가장 예쁜 말들로 넘치는 사랑을 받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날이었다.
"라디오 끝나고 작업실 갔다가 집에 오니까 새벽 4시였어요. 12시가 넘어서 생일은 그렇게 끝이 났죠. 라디오 하면서 더 많은 사랑을 느끼고 있어요."
그는 지난달부터 KBS Cool FM '키스 더 라디오' DJ 마이크를 잡았다. 데뷔 초부터 꿈꿨던 자리, 걱정도 있었지만 이민혁에게는 즐거움이 더 컸다. 시간이 재밌게 흐른다고 생각했던 라디오는 DJ가 되고 나서도 비슷했다. 재밌으니까 너무 좋았고, 적응도 비교적 수월하게 해냈다.
DJ 별명은 '람디', 청취자는 '도토리'. 이민혁은 "귀여운 것 같다. 람디는 앞으로도 겹칠 것 같은 느낌이 아니어서 독보적인 느낌이라 굉장히 마음에 든다. 도토리도 귀여워서 좀 좋은데. 청취자분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라디오 이야기를 하며 눈을 반짝이던 이민혁은 다시 한번 눈을 빛냈다. 그가 7년 만에 재도전한 매거진 맨즈헬스 화보 이야기를 할 때였다. 2014년 맨즈헬스는 급하게 잡힌 촬영 탓에 준비 기간이 부족했고, 그 결과물이 창피했다. 때문에 그 후에 들어온 제의도 몇 번이나 고사했다고 한다.
"이번에는 왜 하게 됐냐면, 제가 운동을 7~8개월 쉬었거든요. 디스크가 생겨서 병원에서 운동을 못 하게 하니까 그래서 잠시 쉬었는데 그사이 몸이 되게 많이 망가졌어요. 근육이 다 빠지고 살이 쪘죠. 그래서 올 초에 다시 관리를 좀 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을 때 운동을 해도 된다고 해서 건강하게 시작했어요."
바쁜 스케줄을 병행하며 했던 운동은 이제 의무적으로 억지로 하기보다는 생활의 일부처럼 자리 잡았다. 1년 넘게 '집, 운동, 일' '집, 운동, 일' 패턴을 반복했다. 평소에는 등, 가슴, 어깨, 하체 등 일명 4분할로 운동했다. 라디오를 시작한 시기와 맞물렸지만 촬영 열흘을 앞두고는 하루 두 번씩 운동했다. 오전은 운동, 하루 종일 스케줄을 하고 새벽 운동에 식단까지 병행했다.
덕분에 맨즈헬스가 공개되고 주변의 반응도 뜨거웠다. 그를 익히 알고 있었던 멤버들도 깜짝 놀라 '몸이 너무 좋다'며 칭찬해줬다. 이민혁은 "사실 찍기 전부터 멤버들이 '대회 나가야 된다'라고 했었다"며 뿌듯하게 웃어 보였다.
이민혁은 최근 화제가 된 '소리 지~르지 말고 박수쳐'의 탄생 비화도 밝혔다.
"그날 행사가 되게 독특했던 게 리허설 현장을 다 지켜보고 계시더라고요. '와 관객이 있는 공연이라니' 하고 막 들떠서 이런저런 농담을 하다가 '습관처럼 우리 소리 질러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어요. 그러다가 '이런 거 하면 어때? 소리 지르지 말고 박수쳐' 얘기가 나온 거예요. 웃으면서 '누가 할까' 하다가 은광이에게 하라고 했어요. '할 수 있는 사람은 너나 창섭이 뿐인 것 같다'고요. 창섭이도 '형이, 형이 해'라고 해서 OK하고 들어간거죠."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