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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민혁 "비투비, 이제는 정말 가족…고맙고 사랑해" [MD인터뷰①](창간17주년)

시간2021-12-11 08:00:01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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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알아 그냥 이리와 안아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내 품에 와요.'

솔로 앨범을 준비했지만 시기가 밀렸다.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선물하고 싶어 준비한 노래 중 한 곡을 꺼냈고, 많은 이들이 힐링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부드러운 멜로디와 애틋한 가사, 그리고 그 탄생의 이유까지. 이민혁의 '알아(Good Night)'는 다정했다.

"처음에 작업하면서 계속 상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편안하게, 따뜻하게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실까' 그 상상을 하면서 작업을 했는데,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한테 이런 이야기를 해준다면 좋을 텐데, 그는 그것만으로 위로가 될 것 같아 가사를 썼다. 이민혁은 가장 좋아하는 가사로 '알아 그냥 이리와 안아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내 품에 와요'를 꼽았다. 이민혁의 '알아'는 따뜻했다.

이 상냥한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열심히,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는 앨범이 궁금해졌다. 그러자 이민혁은 "조금 더 깊이가 있는, 더 짙어진 감성으로 앨범을 준비를 했다"며 "허타(虛打, HUTA)스러운, 온전히 저만을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고 눈을 빛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솔로만을 생각하고 작업한 결과물들이라며 뿌듯하게 말했다.

"음악성을 조금 더 인정받고 싶어요. 조금 더 허타스러운 음악이 완성됐고, 깊이 있는 음악들이 남아서 저는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제 다음 앨범은 내년에 나오겠지만 이미 녹음을 다 끝내 놓은 상태예요. 프로듀서 이민혁으로, 허타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가장 큰 행복일 것 같아요."

솔로 콘서트 이야기에도 "행복"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같은 공간에 있었던 분들이라면 똑같은 행복감을 느꼈을 거라는 확신. 회사와 협의가 돼야 하는 부분이라면서도 이민혁은 "또 한 번의 솔로 콘서트를 기다리고 계실 분들을 위해서라도 한번 진행을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이민혁의 솔로 앨범 발매 시기는 회사와 조율 중이다. 최근 비투비는 모든 멤버가 전역하면서 '완전체'가 됐다. 굉장히 오랜만에 뭉친 완전체에 당분간은 비투비로 힘을 실을 예정이다. 조곤조곤 설명한 이민혁은 "솔로는 아마 그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완전체가 된 이후 비투비는 계속해 앞으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긴 공백 기간, 기다려준 멜로디(비투비 팬클럽)를 위해 더 많은 걸 주고 싶다는 마음도 나눴다. 뭉쳐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팬들을 위해.

비투비 완전체에 대해 이민혁은 "암묵적으로 팬분들은 다 알고 계시다"고 씩 웃었다. 10주년이라는 큰 의미, 그 전후로 나오겠거니 팬들도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10년 차 가수가 가지는 팬들을 향한 애정과 믿음이 고스란히 담긴 웃음이었다.

곧 있을 팬미팅 이야기를 했더니 팬클럽 4기와 추가 4기의 티켓팅 날짜가 다르다는 것까지 꼼꼼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갖는 비투비와 팬들만의 자리, 이민혁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굉장히 두근거려요. 진짜 처음 시작할 때 그 느낌이 날 것 같아요. 벅찬 그 느낌. 이제 우리만을 위해서 또 모여주신 분들이니까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죠. 물론 아직까지 환호를 할 수는 없지만 그냥 지켜보고 계시는 것만으로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비투비와 이민혁의 데뷔 10주년은 '멜로디의 축제'가 될 예정이다. 2022년을 맞는 비투비와 이민혁 그리고 멜로디를 위한 한 마디를 부탁했다. 조금 고민하던 이민혁은 비투비에게 "정말 이제는 가족 같아서 다 이해를 한다. 서로 좋아하는 부분, 잘 맞는 부분, 그리고 싫어하는 부분, 잘 맞지 않는 부분, 다 이해하고 받아들인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가족과 같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고 아껴주고 감싸주고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다. 너무 고맙고 의지가 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게는 칭찬과 격려를 건넸다. 그는 "지금 헛된 노력을 한 게 아니고 너의 열정이 허투로 쓰이지 않았다. 자신감을 지금보다 더 가져도 될 것 같다"며 "기특하고 잘했고 내년에 더 지금처럼 너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 잊지 말고 보답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멜로디 분들한테는 그냥 진짜 고맙다는 생각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이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와 비투비가 있는 거라서 '언제나 이렇게 곁을 지켜주시고 지지를 해주셔서 고맙다. 이제부터 더 행복한 시간 만들어드리겠다'고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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