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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엄마는 아이돌' 2000년대를 풍미한 걸그룹 리더가 총출동했다.
10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 '엄마는 아이돌'이 첫 방송됐다. '엄마는 아이돌'은 출산과 육아로 우리 곁을 떠났던 스타들이 본격 프로듀싱과 트레이닝을 거쳐 결성된 걸그룹으로서 다시 한번 대중 앞에 나서는 아이돌 재도전기다.
배윤정부터 김도훈, 박선주, 한원종까지 화려한 '컴백 마스터'가 엄마들의 복귀를 돕는다. '컴백 소환단' 홍진경, 도경완, 이찬원, 우즈는 프로듀서 섭외, 매니저 수행을 지원한다.
'컴백 소환단'은 아이돌 데뷔에 나설 레전드 맘을 소환하기 위해 핑클 성유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성유리는 "무대는 늘 그립다"라며 "근데 아직 아기가 배 속에 있다"라고 정중히 거절했다. 캐나다에 거주 중인 원더걸스 선예는 고민 끝에 확답을 내리지 못했다.
수십 명의 현역 아이돌이 대선배를 응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까마득한 후배 앞에서 실력을 평가받아야 할 엄마들은 "미쳤나보다", "나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니냐"라며 긴장감을 내비쳤다.
첫 번째 맘은 쥬얼리 박정아였다. 육아 3년 차인 그는 "기회가 주어지면 그때보다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도 "다시 돌아가기엔 골반이 삐걱거린다"라고 말했다. 쥬얼리의 '슈퍼스타(Super Star)', 태민의 '무브(MOVE)'를 선곡한 박정아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노련한 매너를 보여줬다. 배윤정은 "안무가 어렵다. 괜히 1등 가수가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로 초반에 압도했는데 뒤로 가면서 체력이 부족하더라. 10년 전이랑 지금이라 너무 같다"고 평가했다. 박정아는 마스터로부터 보컬과 댄스 모두 '중'을 받았다.
애프터스쿨 가희가 등장했다. 섭외를 고사했던 그는 "안 올 수가 있어야죠"라며 "가족과 다 같이 왔다. 남편이 아이들 봐주고 있다"고 밝혔다. "무대를 일부러 안 찾아봤다. 보면 계속하고 싶다. 그런데 못 하잖냐. 나이도 있고 아이도 있고. 무대가 그립다는 생각을 감히 할 수 없었다"라며 "'문명특급' 무대를 하며 마지막을 원없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더욱 마음에 남더라"라고도 털어놨다. 제시의 '어떤X'로 걸크러시의 정석을 보여준 데 이어 리사의 '라리사(LALISA)'를 통해 파워풀한 에너지를 쏟은 가희는 "재밌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스터 평가 결과는 보컬 '하', 댄스 '상'이었다.
세 번째 맘 선예는 무려 9년 만에 무대에 섰다. 2013년 결혼 후 캐나다로 떠난 '딸셋맘' 선예는 "캐나다는 도시락을 싸줘야 한다. 아이들 학교 가방 챙기고 보내고 막내와 시간을 보낸다.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약간의 설렘과 염려가 있었다. '내가 해도 될까?'란 생각도 있었다"라며 아이들과 남편을 떠나 홀로 한국에 오게 됐다고 했다. 선예는 원더걸스 메인 보컬다운 폭발적 성량으로 "다이아몬드 조각을 찾은 느낌"이라는 극찬을 끌어냈다. '아이돌 평가단' 티오원 웅기는 팬심을 고백하며 "원더걸스 선배님을 뵙고 싶어서 프로그램에도 나갔다. 노래하는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고 눈물을 쏟기도 했다. 선예는 '엄마는 아이돌' 최초 보컬, 댄스 전부 '상'을 차지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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