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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스티븐 제라드가 안필드로 돌아온다. 하지만 리버풀의 적이 돼서 왔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는 12일 오전 0시(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를 치른다. 제라드 감독은 2018년 5월 리버풀을 떠난 이후 적장이 돼 돌아왔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 11월 레인저스를 떠나 아스톤 빌라의 지휘봉을 잡았다. 아스톤 빌라에서 좋은 지도력을 바탕으로 3승 1패를 기록했다. 제라드 감독 부임 직전 16위로 강등권 근처였던 아스톤 빌라는 제라드 감독 부임 이후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제 제라드 감독은 친정팀 리버풀을 처음으로 상대하게 됐다.
제라드 감독은 리버풀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 "감정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제라드에게 답변을 보냈다. 그는 "첫 번째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스티븐 제라드에 대한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겠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제라드의 발언에 대해 "나는 제라드가 '감정이 없다'고 말한 것을 안다. 그는 경험 많은 감독이지만, 안필드에 들어서면 어떤 기분일지 모른다. 나도 처음 마인츠로 돌아갔을 때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답했다. 클롭 감독은 마인츠의 감독으로 활약한 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리그에서 마인츠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클롭은 "나는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 마인츠 상대로 골을 넣으면 미친 악마처럼 좋아했다. 제라드도 내일 그렇게 해도 된다. 단지 그가 그렇게 할 이유가 없길 바랄 뿐이다"라고 아스톤 빌라에 실점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버풀은 11월 8일 웨스트햄에게 패배한 이후 6연승을 달리고 있다. 6연승 기간에 17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3골 가까운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4득점을 한 경기가 3경기다.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아스톤 빌라는 제라드 부임 이후 평균 1실점을 기록했다. 부임 이전 11경기에서 20실점 한 것에 비하면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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