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구도 뭘 하는지 알지 못한다면…"
롯데 자이언츠 행크 콩거(33) 수석코치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간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콩거 코치의 미네소타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콩거 코치는 6년만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몸 담는다.
콩거 코치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LA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373경기에 출전, 타율 0.221 31홈런 114타점 94득점을 기록한 포수였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런 콩거 코치는 이후 마이너리그와 멕시코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2020시즌을 앞두고 롯데 배터리코치로 부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성민규 단장이 강민호(FA)가 떠난 뒤 약한 포수진을 육성하기 위해 파격적으로 영입했던 것.
지난 2년간 롯데 포수들은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에는 수석코치까지 겸직하며 영향력을 높였다. 래리 서튼 감독이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에는 감독대행까지 맡았다.
미네소타는 그런 콩거 코치를 높게 평가했다. 콩거 코치는 2022시즌 미네소타의 베터리코치 및 1루 코치를 동시에 맡는다. MLB.com은 "콩거는 최근 2년간 롯데에서 일했다.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 첫 코치직을 맡는다"라고 밝혔다.
미네소타는 2019년부터 로코 발델리 감독 체제로 운영됐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감독에서 물러난 제이스 팅글러를 벤치코치로 영입하는 등 코칭스태프 개편 폭이 크다. 4명의 새로운 인물이 들어왔다. 특히 MLB.com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미네소타는 전문 배터리코치가 없었다. 콩거 코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콩거 코치는 "데릭 팔비 야구 부문 운영사장 등 조직의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건 경계가 없었다는 점이다. 모두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고, 모두 훌륭한 사람이었다. 훌륭한 그룹"이라고 했다.
포수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콩거 코치는 "당신이 홈플레이트 뒤에 있고, 누구도 당신이 뭘 하는지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당신이 하루의 마지막까지 꽤 잘하고 있는 걸 의미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깔끔하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홈플레이트 뒤에서 손의 각도와 움직임, 어깨 움직임 등 기술적인 움직임을 다룰 것이다"라고 했다.
[콩거 코치의 롯데 시절 모습(위), 미네소타로 가는 콩거 코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미네소타 트윈스 SNS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