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벌랜더를 끌어내지 못하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지도 모른다."
LA 에인절스의 2021-2022 오프시즌 최대과제는 '투수' 오타니 쇼헤이를 도울 확실한 에이스 영입이다. 타자로 맹활약한 오타니의 9승이 에인절스 투수 최다승이었다. 관리를 받으면서 130⅓이닝을 던졌으나 이 역시 에인절스 투수 최다이닝이었다.
마이크 트라웃이 건강하게 돌아오면, 타자 오타니는 2022시즌에 한결 부담을 덜고 활약할 환경이 갖춰진다. 그러나 투수 오타니는 상황이 다르다. 확실한 1~2선발급 에이스를 영입하지 못한 채 직장폐쇄에 돌입했다. 사실상 최근 2년 연속 개점 휴업한 노아 신더가드와 마이크 로렌젠은 불안정성이 크다.
팬사이디드에서 에인절스를 다루는 헬로 헹아웃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직장폐쇄 후 최악의 시나리오들을 공개했다. 역시 에이스 영입에 실패하는 상황을 떠올렸다. "2022시즌 확실한 선발투수는 오타니, 패트릭 산도발, 호세 수아레즈"라고 했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헬로 헹아웃은 "이미 많은 투수가 계약했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좋은 선발투수가 두 명 필요한데 선택할 게 별로 없다. 카를로스 로돈과 클레이튼 커쇼와 같은 좋은 투수가 있긴 하다"라고 했다. 실제 이들은 잔여 선발투수 FA 최대어다.
헬로 헹아웃은 "만약 에인절스가 그들 중 한 명을 영입하지 못하거나, 어쩌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저스틴 벌랜더를 끌어내지 못하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로돈, 커쇼, 아직 휴스턴과 계약이 마무리 되지 못한 벌랜더 중 한 명은 데려와야 한다는 의미.
에인절스는 트레이드도 시도 중이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내놓은 루이스 카스티요, 크리스 배싯, 프랭키 몬타스가 주인공들. 그러나 헬로헹아웃은 지지부진 하다고 했다. "문제는 진전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이(오클랜드) 브랜든 마쉬를 대가로 원한다는 추측이 있다"라고 했다. 마쉬는 메이저리그에 막 올라온, 에인절스 최고 유망주다.
에인절스는 그동안 성적도 내지 못했는데 유망주 육성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트레이드를 하려면 유망주 출혈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에인절스는 불리한 입장이다. 이밖에 아테 모레노 구단주가 화끈하게 지갑을 열지 않는 것도 우려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2022년 투수 오타니는 또 외로워진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