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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 언론들이 김광현(FA)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돌아가는 상황은 여의치 않다.
김광현의 거취는 도대체 어떻게 될까.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가 김광현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미국 언론들은 2022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새로운 노사협약이 타결될 것이라고 낙관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구단주들과 선수노조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다.
김광현은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35경기에 등판, 10승7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스윙맨. 그러나 탈삼진 능력과 이닝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만 33세의 중, 저가 FA다. '아홉자리'(1억달러를 의미) S급, A급 FA가 아니다. FA 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하는 팀들은 당연히 S,A급부터 사간다. 직장폐쇄 직전 FA 광풍이 불었지만, 아직도 클레이튼 커쇼, 카를로스 로돈 등 A급 FA 선발투수가 남아있다. FA 전체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나 프레디 프리먼, 크리스 브라이언트 등도 여전히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할 입장이다.
당연히 이들의 행선지가 거의 정해져야 김광현의 시간이 찾아온다. 직장폐쇄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끝난다고 해도 김광현의 계약이 곧바로 성사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의미.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하려면, 자칫 스프링캠프 도중 혹은 2022 시즌 개막이 임박할 시점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무리는 아니다. 김광현으로선 직장폐쇄로 윈터미팅이 사라지면서 세일즈할 기회를 잃은 것도 치명적이다.
물론 최근 미국 언론들은 김광현을 거론한다. 지난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 사이트 사우스사이드닷컴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어울리는 FA로 김광현을 꼽았고, 10일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팬 사이트 로열스리뷰가 2년 1600~2400만달러 규모로 캔자스시티행을 추천했다. 11월에도 또 다른 캔자스시티 팬 사이트에서 김광현과의 3년 2400만달러 계약을 거론했다.
그러나 이런 기사들은 해당 매체의 추천 및 선정일 뿐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캔자스시티가 실제로 김광현에게 접촉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김광현은 지금 기약 없는 기다림에 들어간 상태다. 그럼에도 일단 메이저리그 잔류를 우선시한다는 전언이다.
분명한 건 직장폐쇄가 장기화할수록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보다 KBO리그 SSG 랜더스 복귀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SSG는 공식적으로 김광현이 복귀 의사를 밝혀야 협상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먼저 김광현에게 접촉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잔류 의사도 파악한 상태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이 SSG에 유리하다는 걸 알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직장폐쇄가 끝난 이후에도 계약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때가 SSG가 움직일 타이밍이라고 보면 된다.
SSG는 당연히 김광현이 필요하다. 베테랑 노경은을 영입했지만, 어디까지나 보험용이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빨라야 5~6월에 돌아올 것이라는 게 SSG 내부 진단이다. 복귀와 제 기량 발휘는 또 다른 문제. 그러나 시장 및 메이저리그의 상황에 따라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을 뿐이다. 아무래도 시간은 SSG의 편이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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