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허웅-허훈 형제가 시즌 첫 맞대결을 가졌다. 그러나 둘 다 썩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KT 허훈은 시즌에 들어가기 직전 연습경기서 발목을 다쳤다. 개막 후 1개월간 쉬어야 했다. 11월14일 LG전이 시즌 첫 경기였다. 그 사이 DB와의 1~2라운드 맞대결이 모두 지나갔다. 그렇게 형제의 첫 맞대결은 개막 후 2개월이 지나서야 성사됐다.
원주종합체육관은 일찌감치 만원이었다. 더구나 예능인으로 주가를 높이는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팀까지 현장에 나타나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긴장이 됐을까. 허훈과 허웅 모두 부진했다.
허웅은 28분7초간 4점 3어시스트 2라운드에 그쳤다. 3점슛 5개를 던져 1개도 들어가지 않았다. 최근 집중견제를 뚫어내며 영리한 해결사로서의 이미지를 굳혔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KT는 올 시즌 수비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허웅을 꽁꽁 묶었다.
허훈도 웃지 못했다. 아버지가 현장에 찾아오면 희한하게 주춤하는 모양새. 이날도 여전했다. 23분41초간 7점 8어시스트 2리바운드 3스틸.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으나 이름값에 비하면 모자랐다. 턴오버 5개도 옥에 티.
진정한 승자는 캐디 라렌이었다. 라렌은 20점 10리바운드로 양팀 통틀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양홍석도 1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변함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일찌감치 스코어를 벌리며 가볍게 승리했다. DB는 턴오버 16개로 자멸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강상재가 9점, 김종규는 7점에 머물렀다.
수원 KT 소닉붐은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원주 DB 프로미를 94-75로 크게 이겼다. 7연승을 내달렸다. 허훈 복귀 이후 1패도 하지 않았다. 15승5패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DB는 9승11패로 공동 6위.
[허웅과 허웅 형제(위), 허재(아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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