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 김연경이‘가위손’으로 변신했다. 믿어지지 않는 거짓말 같지만 진짜 김연경은 가위와 빗을 들고 전문가 포스를 발휘하며 후배의 머리를 잘라줬다.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의 색다른 숨은 실력을 발휘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배구 선수 김연경이 호텔 화장실에서 동료 선수(왕웨이)의 머리를 잘라 주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직접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연경은 11일 자신의 웨이보에 6장의 사진을 올렸다. 전혀 상상하지 못한 사진이다. 김연경이 동료 선수의 머리를 다듬어주는 사진이어서다. 보통은 장난으로 머리를 자르는 척 해서 올리겠지만 김연경은 진짜 헤어디자이너처럼 선수의 머리를 다듬어주는 장면이다.
특히 김연경은 진짜 헤어디자이너처럼 아주 심각한 모습으로 후배 선수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잘라주고 있어 한두번 해본 실력이 아닌 듯 보였다.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심각한 표정의 김연경 앞에 동료선수가 앉아 있다. 김연경에게 머리를 맡긴 동료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괜히 맡긴 것은 아닌가? 라는 후회스런 모습이 읽힐 정도이다. 불안한 모습이기도 하다.
이후 사진을 보면 김연경은 주로 빗과 가위로만 동료의 머리를 다듬고 있다. 아주 세밀하게 가위로 머리를 손질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목덜미에는 머리카락이 왕창 달라붙어 있었다. 장난이 아니라 진짜 머리를 다듬어 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마지막에는 짧은 머리를 정리하기위해서 '전동 기구'도 사용했다.
거울속 사진에는 다른 동료들이 ‘가위손’ 김연경의 모습을 처음 봐서인지 사진 찍기에 바빴다. 결과는 어땠을까?
머리를 다듬는 내내 심각한 표정을 지었던 두 선수는 머리를 감고는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김연경도 동료선수도 얼굴에는 나름대로 “만족스럽다”는 것을 읽을 수 있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 가위손 김연경의 평가는 어땠을까? “가위손 김연경이 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완성 샷...멋있게 잘라달라고 했는데 귀엽게 되버렸.....네”였다.
동료가 원하는대로는 해주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만족한다는 멘트였다.
한편 이를 본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다음에는 내 머리도 잘라주세요. 왕웨이 선수 너머너무 부럽다"부터"요금을 받아야겠다""다재다능한 김연경"이라는 감탄과 부러움이 많았다.
한팬은 '토니 김'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토니는 중국에서 유명한 헤어디자이너라는 설명도 붙어 있어서 그만큼 김연경의 실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김연경 웨이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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