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스크(SK) 잡아봐라'
김선형이 지난 9월 KBL 미디어데이에서 전희철 감독과 함께 밝힌 출사표다. 다른 팀들이 따라잡지 못하는 스피드 농구를 하겠다는 뜻의 출사표였다. 김선형과 서울 SK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서울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8-77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였지만 4쿼터 김선형이 달리기 시작하니 승부의 추가 SK로 급격히 기울었고 현대 모비스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선형은 4쿼터 3점포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동료들에 찬스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로 4쿼터에만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만 잡으며 뛰기 시작했고 특유의 유로 스탭으로 현대 모비스 선수들을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수비가 붙으면 노 룩 패스와 비하인드 백패스를 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날 울산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서울로 올라온 현대 모비스는 4쿼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손쓸 방법이 없었다. 전희철 감독의 말처럼 현대 모비스는 체력적으로 지친 게 보였고 SK는 일정으로 인한 체력 차이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만들어냈다.
김선형은 빠르고 화려한 플레이로 30분 1초를 뛰며 13점(3점슛 3개) 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3연승을 달리며 14승6패, 단독 2위를 지켰다.
한편 서울 SK는 2011년 김선형이가 입단하면서 스피드 농구를 시작했다. 속공이라면 KBL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팀이며 김선형이 그 중심에 있다,
[4쿼터 맹활약을 펼친 서울 SK 김선형.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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