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현 시점에서는 강민호와 관계 없는 트레이드다"
삼성이 주전급 포수 김태군(32)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FA 포수' 강민호(36)다.
삼성은 13일 NC와 트레이드를 통해 김태군을 영입했다. 불펜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NC에 건네고 김태군을 데려왔다.
김태군은 NC의 '개국공신'이나 다름 없는 선수. NC가 1군에 처음으로 진입한 2013년부터 주전 포수를 맡으며 NC의 성장과 함께 했다. NC가 2019시즌을 앞두고 양의지를 FA로 영입하면서 주전 자리는 빼앗겼지만 여전히 활용 가치가 높은 포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이 김태군을 영입하자 야구판이 술렁이고 있다. 마침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강민호가 FA 시장에 진출해 있기 때문. 삼성은 2018시즌을 앞두고 강민호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을 맺고 안방을 맡겼다. 벌써 4년의 시간이 흘렀고 강민호는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아직까지 강민호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혹시 삼성이 강민호와 FA 협상이 틀어져서 트레이드를 성사한 것은 아닐까. 삼성은 이에 대해 "관계가 없다"라는 입장이다.
이날 삼성 관계자는 "우리 팀이 백업 포수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포수 뎁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행한 트레이드"라면서 강민호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강민호와 관계 없는 트레이드다. 이미 강민호 측과 몇 차례 만났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강민호와 협상이 틀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강민호 뿐 아니라 박해민, 백정현 등 굵직굵직한 내부 FA가 3명이나 있다. 6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삼성으로선 혁혁한 공을 세운 이들을 모두 눌러 앉힌다는 입장이다. 이미 협상이 '장기전'이 될 것을 각오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FA 시장은 최재훈의 한화 잔류 이후 계약 소식이 전무하다.
[NC 포수 김태군(왼쪽)이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은 김태군을 영입하면서 심창민과 김응민을 NC로 보냈다. 또한 삼성은 FA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강민호(오른쪽)의 이적설에 대해 부인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