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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방송인 강남(34)이 세 번의 도전 끝에 한국 귀화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12일 강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한국 귀화하겠다니까 왜 절 거부하세요… 마지막 시험 기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강남은 "정말 긴 시간동안 부담을 갖고 공부한 강남이에게 박수. 강남이가 민증뽑는 그날까지 귀화 콘텐츠는 계속됩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에서 강남은 "귀화 시험공부를 (위해) 학원을 다녀야 할 것 같아서 학원에 가고 있다"며 "(시험) 기회가 제가 2번 있다. 3번 중에 한번은 망했으니까 2번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술 부분) 면접이 30점인가 20점 만점인데 제가 6점을 받았다"며 "아직도 생각다. 구술시험을 봤을 때 헌법 제 1조 1항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였다. 제가 '그게 무슨 소리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선생님들이 막 웃다가 마지막에 '또 뵐게요'라고 하셨다"며 "아무튼 면접도 그렇고 뭐가 나오는지 이제 아니까 다시 공부해서 배울 걸 배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시 후, 강남은 학원에 도착했다. 강남을 본 직원이 "인스타그램에서 쓰기 실력을 보긴 했다. 궁금한 게 일부러 그렇게 쓰신 거냐"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그러자 강남은 "아니다. 메신저를 다 보여드릴 수도 없고"라고 단호히 부정했다.
레벨테스트 결과, 강남은 4~5급을 받았다. 비록 시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선생님에게 "말을 이 정도로 하시면 원어민이다"고 칭찬을 받기도. 이후 강남은 꾸준히 학원을 다니며 귀화 시험을 공부했다. 학원 방문 4회 차 때는 구술 면접 준비도 시작했다.
시험 하루 전, 강남은 새벽 5시에 집을 나섰다. 그는 "제가 오늘 제주도에 간다. 귀화 시험 장소가 제주도다. 내일 시험인데 오늘 먼저 가서 준비하고 공부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시험을 본 강남은 "또 한 번 와야 할 것 같다. 너무 어렵다. 더 어렵다"며 체념한 표정을 지었다. "면접에서 뭐 물어봤느냐"라는 질문에는 "엄청 많았다. '자유권에 대해서 설명해라' 이런 질문도 있었다. 최대한 하긴 했는데 진짜 너무 어려웠다"고 투덜거렸다.
그는 공부한 부분에서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며 "역사 문제 딱 하나 나왔다. 팔만대장경도 안 나오고 역사 얘기 하나도 안 나왔다. 미리 공부를 할 수 없다. 한국에 대해서 알 수 있고 더 오래 살았던 사람만 알 수 있는 답들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험 결과 발표날. 강남은 떨리는 마음에 반려견 강북이를 품에 안고 등장했다. 먼저 강남은 매니저에게 결과를 보여줬다. 그는 매니저를 보고는 "아, 표정 안 좋다. 나 안 볼 거다. 떨어졌다. 그렇지?"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못 보겠다. 또 공부해야 하냐"며 결과를 확인하고는 휴대전화를 내던졌다.
강남의 2차 필기시험 결과는 필기 44점, 구술 10점, 총점 54점이었다. 100점 만점에 60점이어야 통과가 가능했다. 강남은 "으아악! 6점!"이라며 "가슴 찢어진다. 그만하고 싶다"고 괴로워했다.
하지만 강남은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시험에 도전했다. 그 결과, 강남은 필기 52점, 구술 11.5점, 총점 63점으로 합격했다. 이에 강남은 "떨어질 줄 알았다.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이거 떨어지면 큰일 날 뻔 했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떨어졌으면) 다시 일본 가서 서류를 받아야 했다. 이게 끝난 게 아니다. 면접 기회가 2번 남아있다"며 "2번 떨어지면 또 서류를 받으러 가야 한다. 2번 떨어지면 필기시험도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한다. 난 그렇게 들었다. 그러니까 목숨 걸고 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남은 남은 면접시험에 대해 "내가 또 말은 잘하니까. 말은 이 정도면 잘 하지 않느냐. 이거는 붙는다. 많이 도와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강남은 지난 2019년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32)와 결혼했다. 같은 해 한국 귀화 준비 중임을 알렸으나, 올해 10월 탈락했음을 전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 영상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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