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FA 시장이 불타오르고 있다. 나성범의 KIA 합의설, 박해민의 LG행으로 FA들의 연쇄이동이 현실회되는 분위기다.
FA 최대어 나성범(32)이 고향팀 KIA와 연결돼있다는 얘기가 널리 퍼진 상태다.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원하는 나성범의 조건을 KIA가 최대한 맞춰주려고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미 몇몇 매체들은 6년 130~150억원을 거론한 상태다.
실제 나성범 정도의 초대형 FA가 6년 이상의 계약을 따낸다면 100억원을 훌쩍 넘는 금액은 자연스럽다. 오버페이로 보일 수 있지만, 나성범은 통산 1081경기서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 814득점 OPS 0.916을 기록한 '토털 패키지' 타자다.
나성범 영입전은 NC와 KIA로 좁혀진 상황인데, KIA행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그렇다면 주목할 건 NC의 다음 스텝이다. NC가 나성범을 잃는다면 대안을 찾아야 하고, 외부 FA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나성범 뿐 아니라 김현수 김재환 박건우 박해민 손아섭이라는 빅6가 있다. 특히 두산 출신 김재환과 박건우가 인기를 끈다. 김현수는 LG가 붙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김재환과 박건우는 이적 가능성이 있는 FA로 분류된다. 두 사람이 에이전트가 같아서 두산이 협상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 틈을 NC를 비롯한 타 구단들이 파고 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NC로선 나성범 급의 S급 FA를 잃으면 그에 준하는 FA를 영입할 필요성이 생긴다. 즉, 외야수 빅6를 중심으로 FA들이 연쇄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서 LG가 14일 박해민과 4년 60억원 계약을 깜짝 발표했다. 그렇다면 FA 시장의 돈잔치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지난해 정수빈과 허경민처럼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원하는 FA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FA 전체 계약 최고금액은 2016~2017년의 766억2000만원이었다. 5년만에 이 금액을 넘겨버릴지, 나아가 800억원까지 가능할지 지켜봐야 한다. 당장 KIA가 나성범과 양현종을 모두 잡으면 300억원 가까이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NC가 나성범을 빼앗기고 외부 FA 시장에 참전하고, LG도 김현수에게 섭섭지 않게 대접해야 하는 상황. 역대급 돈잔치는 시간문제다. 야구계 자금흐름이 코로나19로 얼어붙었다는 말은 일정 부분에선 틀렸다.
[FA 외야수 빅6.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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