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논란이 아니다. 일본에서도 '몰상식 투표' 논란이 불거졌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5일 '타율 1할대 타자에게도 투표하는 베스트9, 투수 5관왕이 만장일치로 뽑히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다'라는 제목으로 '몰상식 투표'를 비판했다.
지난 14일에는 2021 일본프로야구 베스트9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투표는 프로야구 담당기자들의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이해하기 어려운 투표 결과도 있었다. 센트럴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타율 1할대를 기록한 타자가 1표를 얻은 것이다. 요카와 나오마사(한신)는 타율 .174, 홈런 2개, OPS .581에 그쳤지만 베스트9 투표에서 1표를 얻었다. '더 다이제스트'는 "무엇보다 외야수로 나선 것이 10경기에 불과하고 1루수로 23경기에 나간 선수에게 왜 투표를 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요카와 외에도 100경기에서 타율 .200에 그친 아라키 다카히로(야쿠르트)와 85경기에서 타율 .263를 기록한 마쓰야마 류헤이(히로시마)도 득표한 것이 확인됐다. 이 매체는 "왜 베스트9인지 꼭 설명해줬으면 한다"라고 수상 자격이 없는 선수에게 투표한 것을 비판했다.
퍼시픽리그 투수 부문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의 차지였다. 야마모토는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로 맹활약하면서 다승, 평균자책점, 퀄리티스타트, 승률, 탈삼진 등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렇듯 리그를 압도하는 활약을 했지만 만장일치로 선정되지는 않았다.
'더 다이제스트'는 "야마모토가 만장일치가 아닌 것도 놀라운 일"이라면서 "프로야구 베스트나인 투표는 누가 어느 선수에게 어떤 이유로 투표했는지 밝혀지지 않는다. 공개 기명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KBO 신인상 투표에서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한 선수에게 1위표를 행사하는 등 "무기명 투표에 따른 무개념 투표"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고 베스트9에도 선정된 오릭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오릭스 버팔로스 SN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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