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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세르히오 라모스(35, PSG)가 챔피언스리그 16강 추첨 결과에 활짝 웃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 추첨식이 열렸다. 조별리그에서 1위, 2위를 거둔 팀들이 16강에서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맞대결을 치른다. 같은 조였던 팀들은 16강에서 만날 수 없다. 같은 국가의 팀도 16강 격돌이 불가능하다.
그렇게 해서 파리 생제르맹(PSG)은 레알 마드리드와 만나게 됐다. 라모스의 현 소속팀과 친정팀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빅매치를 펼치는 셈이다. 라모스는 14일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운명이 얄궂다. 레알이 아닌 다른 팀을 만나고 싶었다. 레알을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16강 조추첨은 두 번 진행됐다. 앞서 열린 조추첨에서 실수가 나온 탓이다. 첫 번째 추첨에서 PSG의 16강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라모스는 “비행기에 탔을 때만 해도 맨유를 상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맨유와 붙고 싶었는데 상황이 바뀌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16강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PSG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겠다. 이젠 PSG 수비수다. PSG가 8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걸 바치겠다”라고 덧붙였다. 라모스는 올해 여름 정든 레알을 떠나 PSG로 이적했다. 이적 초기에 부상이 겹쳐 데뷔전이 미뤄졌지만, 프랑스 무대 첫 경기에서 본인의 진가를 증명했다.
라모스는 옛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원정을 떠나야 한다. 감회가 새로울 터. 레알 원정을 앞두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즐겁게 생각하겠다. 코로나19 탓에 레알 팬들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떠나온 게 미안하다”라며 기대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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