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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선수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투헬 감독은 현지시간 15일, 이튿날 오후 7시 45분(한국시간 새벽 4시 45분) 예정된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 대상 선수들의 백신 접종 유무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은 여전히 자유로운 선택의 대상”이라며 “우리는 자유로운 성인들”이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의 이 같은 발언으로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현지 팬들은 “맞는 말”이라거나 “투헬 감독이 정확한 단어를 골랐다. ‘선택(Choice)’이라는 단어 말이다”라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한 한국 팬은 “스물두 명이 몸싸움을 하는 스포츠에 ‘백신 맞을 자유’가 어디 있느냐”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또 다른 팬은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뛰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선수들의 백신 접종 거부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았다. 앞서 사무국 측은 구단들에 대해 락커룸을 분리하는 등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나눠 관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재 리그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현재 영국 정부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내에선 부스터샷은커녕 1차 접종조차 받지 않은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브루노 라즈 감독은 “우리 구단 내에선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없다”며 모든 선수들이 백신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울버햄튼은 선수단 전원이 백신을 접종한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여전히 4만~6만명 대를 맴돌고 있다. 또 매일 백여 명씩 코로나19로 목숨을 잃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보건부는 “매일 20만 명씩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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