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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판 마크 클라텐버그가 아스널에 페널티킥을 준 것은 명백한 오심이라고 주장했다.
아스널은 16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EPL 17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9승 2무 6패 승점 29점으로 웨스트햄(승점 28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아스널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선취골로 앞서 갔다. 후반 3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패스를 받은 마르티넬리가 골문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 이어 후반 42분 에밀 스미스 로우의 쐐기골이 터졌다. 이로써 아스널은 리그 2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22분 나온 판정에 논란이 생겼다. 웨스트햄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라카제트가 블라디미르 쿠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 앤서니 테일러는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쿠팔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쿠팔이 시도한 태클은 공을 먼저 건드린 뒤 라카제트의 정강이를 가격했다. 태클하면서 공을 먼저 건드렸다 해서 무조건 파울이 아닌 것은 아니다. 태클의 깊이, 강도 등을 따졌을 때 반칙을 선언하기도 한다. 이 장면도 쿠팔의 태클이 먼저 공을 건드렸지만 쿠팔의 발은 높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라카제트의 정각이를 가격한 것이다.
하지만 이 판정에 대해 클라텐버그는 오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이 태클은 진정한 시도였고 좋은 도전이었다. 어떻게 페널티를 줄 수 있지?"라며 "비디오 보조 심판(VAR)인 피터 뱅크스는 테일러 주심에게 VAR을 확인하라고 해야 했다. 테일러는 페널티킥과 두 번째 경고 모두 취소해야 했다"고 글을 썼다.
라카제트가 얻은 페널티킥은 루카스 파비앙스키가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웨스트햄은 남은 시간에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그 결과 체력적 한계를 못 이기고 후반 막판 실점을 내줬다.
클라텐버그는 계속 비판했다. 그는 "경험이 부족한 뱅크스가 베테랑 테일러를 화나게 할까 봐 걱정했나? 테일러는 잘 못 된 판정을 내렸고 VAR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개입하지 않아 오류가 더 커졌다"며 "분명하고 명백한 오심이다. 이런 것을 고치기 위해 VAR이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뱅크스가 테일러에게 VAR 판독을 요청하지 않은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항의하는 블라디미르 쿠팔.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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