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GC가 SK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SK는 2라운드에 좋지 않던 흐름을 최근 조금씩 바꿨다. 세트오펜스의 전개 방식을 조금 바꾸면서, 돌파구를 열었다. 림 어택에 능한 선수가 많은 SK를 상대로 골밑으로 처지는 수비가 많았다. 개개인의 위치를 조정하고 패턴을 수정하는 방식이다.
KGC도 이달 초 양희종과 박지훈 복귀와 함께 4연패로 추락한 흐름을 끊었다. 상대가 삼성이라 변별력은 떨어졌다. 군 복무 기간 KGC 특유의 공수 리듬, 움직임을 완전히 잊어버린 박지훈의 출전시간을 과감히 줄이되, 백업멤버를 적극 활용해 주전 의존도가 높은 약점을 극복하기로 했다.
KGC가 출발이 좋았다. 박지훈, 양희종, 한승희, 함준후를 먼저 기용해 SK 주전들을 압도했다. 많은 수비활동량과 업템포 공격으로 흐름을 장악했다. 사실 SK의 수비활동량이 많이 떨어졌다. 1쿼터 중반 이후 오마리 스펠맨, 전성현, 문성곤 등의 3점포로 폭발했다.
이후 경기 내내 KGC가 10점 내외의 리드를 이어갔다. KGC는 변준형을 중심으로 스크린을 많이 활용해 스펠맨과 전성현이 찬스를 만들었다. 3점포 퍼레이드를 했다. 또한, 강한 트랜지션에 의한 마무리, 많은 수비 활동량으로 SK를 압도했다. 최근 간간이 활용하는 지역방어도 괜찮았다. 반면 SK는 따라가는 수비와 스위치 모두 좋지 않았다. 그러자 KGC는 오세근의 골밑 공략 옵션을 적극 활용했다. 그래도 SK는 자밀 워니와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의 밀도 높은 활약으로 계속 추격.
그런데, 이날 파울 콜이 수상했다. 2쿼터 5분31초전이었다. 오세근이 속공 상황서 슛동작에 상대 반칙이 있었으나 자유투가 선언되지 않았다. 이후 경기종료 5분54초전에 스펠맨이 골밑 돌파를 했는데, 수비수 워니와의 접촉이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심판은 테크니컬파울을 선언했다. 팔꿈치를 썼다는 의미였는데, 실제로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다만, 욕설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면 정당한 판정이다.
KGC는 10점차 내외의 우세를 지켜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SK는 이날 경기 중에도 기복이 있었다. 볼 없는 움직임이 좋다가도 줄어들며 워니에게 의지하는 모습이 있었다. 안영준과 최준용의 외곽포로 힘겹게 추격했다. 스펠맨 퇴장 이후 수비에서 밸런스가 무너지며 데릴 먼로를 놓치기도 했다.
KGC는 약 5분간 스펠맨 없이 잘 버티며 SK의 추격을 따돌렸다. 1분17초전 먼로의 좌중간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이례적 난타전의 승자는 KGC였다. SK에 강한 면모를 또 한번 과시했다. 단, 스펠맨이 시즌 초반처럼 외곽에서 무리한 공격을 하고 나머지 4명이 서 있는 모습, 박지훈의 일시적 활용시간 감소에 의한 체력 과부하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스펠맨이 30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KGC는 3점슛 18방, 47%를 기록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SK 나이츠를 112-99로 이겼다. 2연승하며 12승9패가 됐다. 3위를 지켰다. 2위 SK는 3연승을 마감하며 14승7패.
[스펠맨.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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