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전북현대가 싱가포르-남아공 혼혈 수비수 이르판 판디(24, BG 빠툼) 영입을 노린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싱가포르 언론 ‘마더십’은 17일(한국시간) “K리그1에서 5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전북현대가 이르판을 영입하려 한다. 이르판은 현재 태국 1부리그 BG 빠툼 유나이티드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빠툼과의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라고 전했다.
전북과 이르판은 초면이 아니다. 지난 9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빠툼의 2021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마주했다. 당시 두 팀은 120분 연장 접전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전북이 겨우 승리했다. 이르판은 17번 유니폼을 입고 빠툼의 쓰리백 중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다. 일류첸코, 송민규 등과의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이 매체는 “이르판은 ACL 16강전에서 전북 상대로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이 경기 직후 여러 에이전트가 이르판에 대해 문의했다. 그중에는 전북 측과 협상한 에이전트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의 관심을 전해 들은 이르판은 "기분 좋은 소식"이라며 "기회가 있으면 더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높은 이적료가 문제다. 빠툼 회장 카윈 비롬바크디는 이르판 몸값으로 최소 3,000만 바트(약 10억 7,000만 원)를 부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르판 역시 자신을 키워준 빠툼 구단을 위해 비싼 이적료를 안겨주겠다는 입장이다.
이르판은 1997년생이며 188㎝ 장신 수비수다. 싱가포르 축구선수 아버지와 남아공 모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스페인 에르쿨레스, 칠레 바르네키아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칠레의 카톨리카 대학팀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싱가포르 영 라이온스, 홈 유나이티드를 거쳐 태국의 BG 빠툼에서 활약 중이다.
또한 싱가포르 연령별 대표팀 주장을 모두 거쳐 만 19세이던 2016년에 A매치에 데뷔했다. 곧바로 싱가포르 성인대표팀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해 A매치 33경기 출전 1골을 기록했다. 현재 싱가포르 대표팀에 차출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 출전 중이다. 이 대회를 마친 뒤 거취 문제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포럼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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