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그 중단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중단하더라도 그 의견을 따르겠으나 과연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냐는 게 클롭의 주장이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리버풀은 승점 40으로 2위에 있으며, 3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은 승점 25로 7위에 있다.
경기를 앞두고 리버풀 기자회견이 열렸다. 클롭 감독은 최근 2주 동안 공식전을 치르지 않은 토트넘을 상대해야 한다. 이 점을 두고 “기자회견 마치고 분석 미팅이 있다. 아마도 토트넘은 2주 전 플레이를 그대로 할 텐데 아직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정보가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누가 2주간 쉬다가 갑자기 경기를 하고 싶어 하겠는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논의할 게 있지만 지금 당장은 해결책이 없다”라고 걱정했다. 토트넘은 지난 12월 5일 리그 노리치전(3-0 승) 이후로 예정된 3경기가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팀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은 “토트넘에서 누가 감염됐는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누가 감염됐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어느 팀에서 몇 명이 감염됐는지 모른다”라며 “우리 팀에서는 3명이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 선수단 코로나 검사에서 거짓 양성 판정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총체적 난국이다. 급기야 EPL 일정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예선, A매치 등 쉴 틈 없이 일정이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잠시 한숨을 내쉰 클롭 감독은 “리그 중단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그게 100% 효과가 있으리라 보장할 수 없다. 리그 중단은 정말 큰일이다. 예를 들어 리그를 2주간 중단하면 5~6경기가 밀린다. 그 경기들은 언제 할 수 있는가. 어떻게든 악순환을 끊고 싶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다”라고 내다봤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