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벨 29점' 흥국생명, 3연패 탈출…김호철 감독 데뷔승 불발

[마이데일리 = 화성 박승환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흥국생명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9-27)으로 승리했다.

나란히 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던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의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웃었다. 흥국생명은 시즌 4승(12패)째를 수확, 승점 12점을 마크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3승 13패 승점 8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1세트 초반은 기업은행이 주도했다. 기업은행은 '주포' 산타나와 김희진을 앞세워 4-1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혀나갔고, 14-13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를 지켜내며 1세트를 손에 넣었다.흥국생명은 캣벨이 1세트에만 무려 공격성공률 65%를 기록하며 14점을 뽑아내며 '원맨쇼' 활약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기세를 이어갔다. 2세트 초반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10-10에서 김미연의 오픈 공격이 적중하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고, 이주아의 서브가 적중하는 등 간격를 벌려 나갔다. 기업은행도 2세트 후반 흥국생명을 맹렬히 추격했지만, 분위기를 뒤집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3세트의 양상은 조금 달랐다. 흥국생명과 기업은행은 후반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기업은행이 달아나면 흥국생명이 쫓아가는 그림이 계속됐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공격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따냈으나, 서브 범실로 경기가 듀스로 향했다. 흥국생명은 캣벨이 27-27에서 연달아 점수를 뽑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1~3라운드 각각 다른 IBK기업은행 사령탑과 맞붙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서남원 전 감독, 2라운드에서는 김사니 감독 대행, 3라운드는 김호철 감독이다. IBK기업은행이 최근 큰 내홍을 겪은 결과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에 앞서 "우리 선수들을 강하게 키우려고 하는 것인기, 관심이 집중되 경기에 오리가 있는 것 같다. 강하게 커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흥국생명은 2라운드 기업은행에 0-3으로 완패했으나, 3라운드에서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 캣벨. 사진 = 화성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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