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진욱과 권나라가 강렬한 열연으로 '불가살'의 포문을 열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서재원|연출 장영우) 첫 회에선 단활(이진욱·아역 이주원)과 민상운(권나라)이 600년간 얽히고설키게 된 악연의 시작점이 그려졌다.
이날 현대의 단활은 "600년 전 이땅엔 사람이 아닌 것들이 살고 있었다. 그것은 귀물. 사람을 잡아먹는 수많은 귀물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귀물은 모두 사라졌다. 단 나를 제외하고. 난 이 땅에 살아남은 마지막 귀물이다.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이라고 독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죽지 않는 저주를 끝내기 위해 600년 동안 너를 찾아다녔다. 600년 전 그날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이라며 민상운과 흥미로운 인연을 예고했다.
60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 시간 속 불가살의 저주를 받고 태어난 단활. "아이 옆에 있는 자, 목에서 검은 피를 토하고 눈에 검은 흙이 들어갈 거다. 불가살의 저주는 아이가 죽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다"라는 무녀(박명신)의 예언대로 단활에겐 잔혹한 삶이 이어졌다.
단활의 아들은 눈이 멀었고 둘째는 태어나자마자 죽었다. 단활은 "네놈의 저주 때문이다. 죽어버리지 왜 아이들까지 그 저주에 휘말리게 한 거냐"라며 원망하는 아내 단솔(공승연)에게 "'불가살의 저주', 태어나자마자 배운 말이고 그 말을 평생 들었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았을 때도, 마을 사람들에게 미움받았을 때도 그 말을 들어서 차라리 태어나지 않길 바랐다. 늘 죽고 싶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너도 나 같이 괴물이지 않나. 너도 알고 있잖아. 사람들이 너를 무서워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다는 것을. 남들이 못 보는 것들을, 보면 안 되는 것들을 보잖아. 우린 둘 다 저주를 받았다. 그렇지만 내 저주는 내가 깨겠다. 불가살을 잡으러 가서 이 저주를 끝낼 것이다. 아들의 저주를 풀 수 있다면 나는 몇 번이고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불가살을 찾아 나서며 결국 그와 마주한 단활. 불가살은 바로, 단활이 10살 무렵 그를 대신해 칼을 맞은 여인이자 현대에 민상운으로 환생하는 이였다.
이내 단활은 물론, 그의 아들과 아내 단솔까지 이들 가족은 불가살에 의해 몰살됐다. 하지만 단활은 불가살의 칼에 심장이 관통할 정도로 깊숙하게 맞았음에도 죽지 않았다.
곧 단활은 불가살이 되어 눈을 뜬 것. 그는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난다 해도, 반드시 찾아내 복수하겠다"라고 칼을 갈며 민상운과 지독하게 얽히는 관계를 예고, 이들이 펼칠 앞으로의 전개에 쫄깃한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했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2회는 19일 밤 9시에 전파를 탄다.
[사진 = tvN '불가살' 1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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