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곽경훈 기자]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단단히 뿔났다!
박미희 감독은 18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되는 '2012~2022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에 대해서 강하게 어필했다.
1세트와 2세트를 승리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3세트 19-17로 리드하던 3세트 김채연 넘긴 공을 김하경이 막았고 그 볼을 라인 밖으로 나갔다.
비디오 판독 결과 기업은행의 득점으로 인정되었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박수를 쳤고,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다. "왜 공격자 터치아웃이냐?"라고 어필했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에서 김채연의 공격이 IBK 김하경이 손에 맞은 것은 맞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공을 건드린건 김채연이라고 봤다. 이게 항의한 박미희 감독은 관계자의 테이블을 발로 걷어차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9-17점으로 아슬아슬하게 리드였지만 자칫 잘못하면 3세트를 내주고 분위기 반전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심은 박미희 감독의 항의가 길어지자 경고를 했지만 박미희 감독은 작전 타임까지 요청하면서 항의를 지속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개인적으로 오늘은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김호철 감독님은 같은 태릉 세대다. 늘 좋아하고 존경했던 분이다. 생각치 못한 여자팀을 맡고 경기를 같이 해서 뜻깊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과도 빼놓지 않았다. 이유는 3세트 비디오 판독 판정에 불만을 가진 박미희 감독이 심판진을 향해 강한 어필을 했기 때문. 박미희 감독 "심판에 어필했던 부분에서 액션이 커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판정 기준이 정해져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생각했고, 그 분들 입장에서는 그게 맞다고 생각하신 거"이라고 밝혔다.
한편 '컴퓨터 세터' 출신인 김호철 감독은 16일부터 선수들과 첫 훈련에 들어갔고, 부임 후 첫 경기에 나섰지만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9-27)으로 패배했다.
3연패 늪에 빠져있던 흥국생명은 IBK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시즌 4승(12패)째를 수확하며 승점 12점으로 5위 자리를 지켰다.
[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