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이덕화는 죽음을 맞이했고, 이준호는 왕위에 올랐다. 왕위에 오른 이준호는 이세영에게 미루고 미뤘던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18일 밤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12회에서는 죽음의 위기를 맞았던 이산(이준호)이 성덕임(이세영) 덕분에 금등지사를 기억해 낸 영조(이덕화)에게 옥쇄를 넘겨받았다.
치매에 걸린 영조는 이날 산을 자신의 아들이었던 사도세자로 착각하고 “네놈이 미쳐서 죽인 사람의 수가 100명이 넘어. 내 백성을 해치는 놈을 과인이 어찌 살려둬. 내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네놈이 살줄 알았더냐”라며 소리쳤다.
산은 그런 영조에게 “아비가 아니옵니다. 산이옵니다. 할바마마.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아비가 아닌 저를 보시옵소서”라며 울부짖었다.
머리가 아프다며 주저앉아 당황하는 영조 앞에 중전(장희진)과 덕임이 나타났다. 두 사람은 영조에게 금등지사의 존재를 알렸고, 금등지사를 찾아낸 영조는 기억을 되찾았다.
영조는 “그 아이와 약조를 했더랬어. 내 그 아이를 죽이는 대신 반드시 세손만은 살려 보위에 올리겠노라고. 그 아이가 죽은 후 약조의 증표로 과인이 이 글을 직접 짓고 옥쇄를 찍었어. 그리고 저곳에 감춰두었지”라며 자신의 아들 사도세자와의 약조를 기억해냈다.
이후 화완옹주(서효림)를 불러들인 영조는 안된다고 울부짖는 화완옹주를 시켜 직접 산에게 옥쇄를 전달하게 했다.
옥쇄를 전해 받고 죽음의 위기를 넘긴 산은 늘 만나던 장소에서 덕임을 만났다. 자신의 손의 상처를 걱정하는 덕임에게 산은 “난 이미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또다시 거절하려 하는 덕임에게 산은 “지금 당장은 아니야. 너에겐 물어볼 것도 들어야 할 것도 많지만 지금은 겨를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나의 마음도 나중에 말할 것이고 너의 마음도 나중에 들으마”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을 잠시 미뤄뒀다.
영조는 산을 불러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영조는 산에게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다며 “하나는 왕으로서 남기는 말이야. 앞으로 수백수천의 사람들을 죽이게 될 게다.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누군가 목숨을 거두어야 돼. 해야 할 일을 하거라. 그것이 네가 견뎌야 할 운명이니까. 또 하나는 할애비로서 남기는 말이야. 이 할애비를 용서하거라 잘못은 했지만 늘 최선을 다했어. 산아, 이제 네가 조선의 왕이야”라고 말했다. 그리고 산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산은 그런 영조를 향해 “이리 훌훌 떠나버리시면 그만입니까. 제게 그토록 큰 고통을 줬으면서. 아비를 베었고, 할미를 베었고. 그 모든 게 전하 때문이었습니다. 그 모든 게 전하의 탓이었단 말입니다. 절대 용서하지 못합니다. 할바마마, 제발 돌아오소서”라며 울부짖었다.
영조가 떠난 후 즉위를 앞둔 산은 편전을 찾아 “모든 책임의 제왕의 것. 이제까지는 일이 잘못되었을 때 이 자리에 엎드려 전하를 원망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세상 모든 일들이 그처럼 간단하고 쉬웠습니다. 이제 저의 하늘이 무너져 사라지고 제가 새로운 하늘이 되었습니다.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로 무섭고 두렵습니다. 결코 숨지도 도망치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모든 것이 저의 책임입니다”라며 왕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왕이 된 산은 업무에 열중하느라 자신을 위해 탕약을 올리는 덕임을 몇 시간이나 기다리게 만들었다. 자신에게 탕약을 올리고 방을 나서려 하는 덕임에게 산은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산은 덕임에게 “선왕의 3년 상도 끝났고, 등극한 후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은 마무리 지은 것 같다. 아마 너도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짐작하겠지”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산은 “널 내 곁에 두고 싶어. 궁녀가 아니라 여인으로서. 그러니까 난 지금 너에게 내 후궁이 되어달라 말하는 것이다. 우선은 시일을 줄 테니 생각해 봐라”라며 처음으로 덕임에게 자신의 후궁이 되어달라고 직접 전했다.
알겠다며 돌아서는 덕임에게 산은 “덕임아, 난 너와 가족이 되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에 덕임은 흔들리는 듯한 눈빛을 보여 지금까지 몇 번이고 산의 마음을 거절해왔던 덕임이 왕이 된 산의 직진 고백에 어떻게 반응할지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 =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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