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곽경훈 기자] '화이팅 넘치는 분위기로 바뀐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18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된 '2012~2022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묘하게 설레는 표정이 있었다.
바로 이틀전 선수들과 첫 훈련을 가진 '버럭' 김호철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첫 경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최근 IBK기업은행은 큰 내홍을 겪었다. 팀 분위기는 물론 내외적으로 침제되었다.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이 동시에 경질 되었고, 무단 이탈한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가 팀을 떠났다. 기업은행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김호철 감독을 선임했다.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가 IBK기업은행 선수들을 소개하자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등장했다. 코칭스텝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마지막 김호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강하게 김호철 감독의 손바닥을 치면서 자신감 넘치는 화이팅을 외쳤다.
김호철 감독은 자신의 손바닥을 강하게 내린 친 선수들에게 아픈 표정을 보였다. 기자석에서 이 장면은 지켜보던 기자들도 "진짜 아프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은 세트 스코어 0-3(23-25 22-25 29-27)로 아쉽게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기업은행은 시즌 13패(3승)째를 기록, 승점 8점으로 6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희진이 17득점을 뽑아내며 분전했으나, 승리는 역부족이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역시 쉽지는 않다. 그래서 아무래도 여자와 남자는 그런 차이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김호철 감독은 "항상 지적을 받아왔던 부분이다. 하루아침에 탈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꾸준하게 선수들과 소통을 하면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호흡을 맞춘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다. 김호철 감독은 '시간'이 필요다하고 했다. 그는 "선수단과 이틀 밖에 안됐다. 지금 무언가를 주문해도 선수들이 따라올 수가 없다. 몇 가지 지시를 해도 시가이 더 걸릴 것"이라며 "지금은 편안하게 할 수 있게,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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