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그리스 리그 PAOK 이다영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 한 해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내년 1월 시즌 재개 때까지 긴 휴식 기간에 들어갔다. 쌍둥이 자매의 소속팀 PAOK는 타키스 플로로스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PAOK는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플로로스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PAOK는 “타키스 플로로스 감독이 지난 2020-21년 시즌에 팀 역사상 처음으로 그리스 컵 대회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개인적으로 감독으로써도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PAOK는 19일 새벽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열린 AO티라스 전에는 감독없이 코치인 야니스 샤리토니디스(Giannis Charitonidis)가 팀을 이끌었다. PAOK는 3-1(19-25, 25-14, 25-19, 25-19)로 승리했다.
AO티라스전을 승리로 이끈 샤리토니디스 코치는 경기 후 "우리 팀은 승리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었고 성공했다. 우리는 이제 새 감독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으며 팀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 to the whole world)"라고 일찌감치 신년인사도 전했다.
PAOK는 이로써 앞으로 2주간의 연말연시 휴가에 들어갔다. 당연히 쌍둥이 자매도 올해를 마감했다.
쌍둥이는 말그대로 다사다난, 아닌 정말 기억도 하기 싫은 한해를 마감했다. 2월 터진 초중학교 시절 학폭으로 인해 국내 V리그 출장정지와 학폭관련 사과를 했다.
하지만 사과를 할수록 학폭사태는 더 꼬여서 비난 여론은 더 높아졌고 결국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를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다.
국내에서 뛸 수 없게 된 이재영-다영 자매는 그리스 이적을 추진, 이재영에 이어 이다영이 PAOK와 계약했다.
이 과정에서 쌍둥이 자매는 대한민국 배구협회와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두고 맞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월말 국제배구연맹의 직권승인으로 이적 동의서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또다시 그리스 취업비자 발급이 지연되는 바람에 쌍둥이는 그리스 여자배구 A1리그가 시작한 후인 지난 10월 17일 현지에 도착, 팀에 합류했다.
3일 만에 이다영은 그리스 리그에 데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팀을 리그 2위로 이끌었다. 특히 팀을 CEV컵 첫 출전에 16강 진출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재영은 지난 11월 왼무릎 부상으로 인해 일시 귀국해 이다영 혼자만 지금 그리스에 남아 있다. 이다영은 2주간의 휴식동안 쉬면서 올 한 해를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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