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오정세와 이경훈이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토일미니시리즈 '엉클'(극본 박지숙 연출 지영수) 3회에서는 왕준혁(오정세)이 학교 전환을 막기 위해 출격한 학부모 반장 '파랑새' 선거에 당선된 후 조카 민지후(이경훈)와 기쁨을 나누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극중 송화음(이시원)의 전화를 받고 민지후의 학교 교장실로 향한 왕준혁은 박혜령(박선영)과 천다정(정수영)이 신발사건 합의를 위해 돈을 건네자, "돈으로는 합의 안 합니다. 죄송합니다, 해보세요"라고 요구했다. 결국 천다정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낸 왕준혁은 뒤이어 박혜령이 건넨 신발사건 발설금지 각서 뒷장에 크게 자신의 사인을 하며 통쾌함을 터트렸다. 하지만 집에 온 민지후가 쓰레기로 뒤덮인 집안과 비위생적인 삼촌의 모습에 기겁한 채 "하루 종일 집에서 뭐 했는데 집이 이렇게 더러워요?"라고 일침을 날리자, 왕준혁은 앞치마를 내던지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민지후가 혼자 있던 집에 정체를 모를 누군가가 집 비밀번호를 계속 눌렀고, 때마침 집에 온 왕준혁이 민지후의 말을 듣고는 괴한을 쫓았으나 결국 놓치고 말았다.
그사이 로얄 맘블리는 CCTV를 송화음과 왕준혁에게 넘겨준 태권도 관장에게 보복하기 위해 루머를 유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에 왕준혁은 맘블리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 센터에 찾아가 태권도 관장에게 전해 받은 영상을 틀었다. 영상에는 천다정의 아들 박세찬(박시완)이 민지후의 신발을 훔치기 전, 박혜령의 아들 신민기(고경민)로부터 협박을 받는 모습이 담겨있던 터. 왕준혁은 박혜령에게 "이런 보복성 갑질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요? 조금만 밉보이면 가게, 학원 망하게 하는 거"라고 쏘아붙였다. 박혜령은 왕준혁이 사과를 요구하자 "미안합니다"라고 말했지만 이후 왕준희(전혜진)의 반찬가게 사장을 협박해 왕준희를 해고시키는 악행을 이어나갔다.
왕준희는 민지후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데 이어, 박혜령에 의해 반찬가게에서 해고를 당하자 불안함을 내비치며 술을 찾았다. 왕준희는 화를 내며 말리는 왕준혁에게 민지후가 할머니로부터 폭력적인 교육방식을 당했던 지난날을 언급하며 "말리다가 하도 맞아서 찢어지고 부러졌는데도 병원을 못 가게 해서 술로 참다가 내가 이 지경이 됐어"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민지후는 "이젠 가도 되잖아. 엄마 아프면 이제 병원 가도 된다고. 그니까 병원 가자"라며 눈물을 쏟아냈고, 민지후의 설득으로 왕준희는 다음날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그런가하면 학부모 회의에 참석한 왕준혁은 맘블리들이 자율학교지정 철회에 대한 동의서를 나눠주자 주경일(이상우)과 함께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그리고 진행된 학부모 반장 '파랑새' 투표에서 왕준혁은 맘블리들의 조롱 섞인 권유를 받자, 자신을 후보에 올리라고 말했다. 이후 왕준혁은 마음을 바꿨지만, 학교 전환을 막을 수 있다는 송화음의 설득에 도전을 결심, 주경일, 주노을(윤해빈) 부녀의 도움을 받아 학부모들의 특성 파악에 나섰다. 이어 학부모들과 아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일일호프, 친선축구경기, '엄마 없는 날' 파티를 열면서 12 대 12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파랑새 후보인 김유라(황우슬혜)는 학원을 가지 않고 사라진 딸 예소담(김하연)을 찾기 위해 곳곳을 수색했다. 예소담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민지후는 왕준혁에게 같이 찾아보자고 설득했고, 민지후의 추측대로 아이돌 그룹의 팬사인회에서 예소담을 발견하자 김유라에게 이를 알렸다. 이후 동점을 뒤집을 마지막 한 표를 얻으려 나서려던 왕준혁에게 김유라가 찾아와 자신의 표를 왕준혁에게 누르며 "오늘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뒤 떠났던 것. 파랑새에 당선된 왕준혁은 민지후와 얼싸안으며 감격의 환호성을 내질렀고, 곧바로 송화음에게 달려가 자신이 파랑새가 된 사실을 알렸다. 더욱이 이때 왕준혁은 송화음의 음표 모양 핸드폰 고리를 본 후 송화음이 과거 자신의 팬이었던 사실을 깨닫고 기뻐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그러나 "내 인생에 다시 기적이 찾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적에 도취되어, 다가오는 불행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라는 왕준혁의 내레이션과 함께, 음표 모양의 핸드폰 고리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가 계단에 오르는 모습, 신화자(송옥숙)가 민지후가 있는 곳을 알아낸 후 눈을 번뜩이는 장면이 이어져 긴장감을 드높였다.
'엉클' 4회는 이날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엉클'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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