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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이 과거 손흥민과 충돌했던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8, 독일) 영입을 노린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8일(한국시간) “뤼디거와 첼시의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이 틈을 노려 토트넘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뤼디거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토트넘은 내년 여름 뤼디거가 자유계약(FA)로 풀리면 곧바로 영입 작전에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뤼디거는 손흥민과의 퇴장 이슈가 있었던 선수다. 지난 2019년 토트넘-첼시 경기에서 둘이 경합을 벌였다. 이때 바닥에 쓰러져있던 손흥민 위로 뤼디거가 지나가자 손흥민이 두 다리를 높이 올렸다. 뤼디거는 복부 고통을 호소하며 드러누웠다. 주심은 VAR을 확인하고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영국축구협회(FA)는 손흥민에게 3경기 출정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당시 감독이던 조세 무리뉴는 “손흥민 퇴장 판정은 명백한 주심의 오심”이라고 비판했다. 여러 언론에서도 “뤼디거가 과한 동작으로 쓰러졌다. 손흥민과 뤼디거 사이의 접촉은 거의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로부터 약 2년이 흘렀다. 이젠 팀 동료가 될 수 있다는 소식이 쏟아진다. 뤼디거는 첼시에서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5,000만 원)를 받고 있는데, 최근 첼시가 제안한 주급 14만 파운드(약 2억 2,000만 원)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뤼디거는 손흥민이 받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1,500만 원)보다 더 높은 금액을 원한다.
토트넘 새 감독 안토니오 콘테는 쓰리백 수비를 즐겨쓰는 지도자다. 뤼디거는 이미 쓰리백 전술에 최적화된 수비수다. 콘테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에 힘입어 토트넘이 런던 라이벌 팀 주전 수비수를 빼오려 한다.
평소 돈을 잘 안 쓰기로 유명한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적료가 없는 FA 영입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이적료를 아끼는 대신 뤼디거에게 고액 주급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2017년 여름 첼시로 이적한 뒤, 부상이 겹친 2019-20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 30경기 이상 출전한 뤼디거가 손흥민의 동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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