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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내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 뉴욕 메츠는 새 사령탑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551승을 거둔 베테랑 벅 쇼월터(65) 감독을 선임하면서 '윈나우'에 박차를 가했다.
쇼월터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만 감독직 경력이 20년에 달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1992년 뉴욕 양키스에서 감독직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199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3년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2010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을 맡았다.
특히 양키스와 애리조나 시절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쇼월터 감독은 비록 스스로는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지만 양키스가 왕조를 구축하고 애리조나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두는데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볼티모어 시절에도 세 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쇼월터 감독은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은 없어도 팀을 강팀 반열에 오르게 하는 재주 만큼은 남다르다. 과연 메츠에서 평생의 숙원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벌써부터 쇼월터 감독이 메츠에서 어떤 행보를 나타낼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일단 쇼월터 감독은 예상하지 못한 난제부터 만날 듯 하다. 미국 'CBS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메츠 감독으로 새 출발하는 쇼월터 감독에게 4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 중 눈에 띄는 질문 하나는 바로 스티브 코헨 구단주와 관련된 것이었다. "쇼월터 감독은 코헨 구단주의 트윗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CBS스포츠'는 "물론 농담으로 하는 말이다"라면서도 "코헨 구단주는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쇼월터 감독은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라며 "쇼월터 감독은 언젠가 코헨 구단주의 트윗에 대해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감독직을 20년간 맡으면서 거의 모든 상황을 마주했던 쇼월터 감독으로서는 확실히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코헨 구단주는 평소에도 트위터를 자주 애용한다. 이날 쇼월터 감독을 선임하는 것 또한 자신의 트위터로 가장 먼저 알렸다.
코헨 구단주의 SNS 기행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 메츠가 지난 8월 5연패 수렁에 빠지자 "프로 선수인 타자들이 어떻게 이처럼 비생산적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과연 쇼월터 감독은 코헨 구단주의 SNS 기행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벅 쇼월터 뉴욕 메츠 신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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