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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의 유럽대항전 몰수패 징계를 정작 팬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일정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최근 토트넘 일부 선수들과 스태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UEFA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스타드 렌전을 치르지 못했다”면서 “UEFA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결과 토트넘에 0-3 몰수패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지난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스타드 렌(프랑스)의 UEFA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직전에 토트넘 내부에서 다수 인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정상 개최가 어려워졌다. 결국 토트넘은 경기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렌 구단은 “우리는 이미 런던에 도착했다. 토트넘이 UEFA 승인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UEFA에 정식 항의하겠다”라고 맞섰다.
결국 UEFA는 렌 측의 항의를 받아들였다. 토트넘은 최종전 몰수패와 함께 조별리그에서 탈락됐다. 렌은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16강 티켓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비테세(네덜란드)와 라피드 빈(오스트리아)이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토트넘 팬들이 모이는 ‘스퍼스 웹’은 UEFA의 몰수패 선언 직후 팬들의 반응을 주목했다. 많은 팬들이 저마다 소셜미디어(SNS)에 “몰수패는 잘 된 결정이다”, “올 시즌에 선수는 부족한데 경기가 너무 많다. 이제 스케줄 걱정을 덜고 프리미어리그(EPL)만 집중하면 된다”, “컨퍼런스리그는 권위가 낮은 대회다. 안 나가도 된다. 오히려 잘 된 셈”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물론 일부 팬들은 아쉬워했다. 몰수패에 반대하는 이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법무팀을 소환해 UEFA의 징계에 항소할 것”이라거나, “참가팀을 존중하지 않는 UEFA의 부당한 처사”라고 쏘아붙였다.
여러모로 시끄러운 이슈가 있었으나 결국 몰수패로 끝났다. 이제 토트넘은 국내대회에만 집중하면 된다. 이번 시즌 EPL에서 7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6위 맨유와 승점 1점 차다. 다른 팀들보다 2~3경기 덜 치른 걸 감안하면 충분히 4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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