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1970년대 평화시장 10대의 여성 미싱사들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그리며 감동과 치유를 선사하는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 1월 13일 개봉을 확정하고 여성 노동자들의 눈물 어린 청춘과 오늘 날의 치유를 담은 1차 예고편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공개된 1차 예고편은 어느덧 중년이 되어버린 소녀 미싱사들의 모습과 그들이 추억하는 가슴 아프지만 빛났던 청춘의 한 조각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푸른 하늘 아래 넓은 들판에서 미싱을 타는 주인공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의 모습은 ‘들판’과 ‘미싱’이라는 낯선 조합이지만 어딘가 평화롭고 색다른 풍경을 선보이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이게 저한테는 굉장히 아픈 기억이더라고요. 사람들이 이걸 몰랐으면 좋겠는 기억”이라는 주인공 ‘임미경’의 말은 그들이 간직한 가슴 아픈 사연을 짐작게 하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어지는 ‘25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 다큐 쇼케이스’ 등 문구는 개봉 전부터 유수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게 만든다.
또한, 주인공들의 소녀 시절의 실제 사진을 배경으로 들려오는 “아버지가 여자는 공부를 하면 안 된다는 거야 (…)”, “12살, 13살이지” 등의 말과 ‘가난해서 혹은 여자라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탔던 소녀들’이라는 문구는 과거 여성들의 현실과 그들이 소녀 미싱사로 일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을 보여준다.
이어 예고편은 1970년대 실제 자료들과 함께 당시 여성 노동자들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노동교실’을 언급하는데, “사장이 ‘오늘 10시까지 해’ 그러면. 저는 10시에 끝나고 노동교실 가는 거야”라는 말을 통해 그들에게 ‘노동교실’이란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가고 싶고, 지키고 싶었던 꿈의 공간임을 알 수 있다. 그들의 빛나는 시절이 담긴 과거 사진들과 그 시절의 편지를 낭독하는 모습은 지난 청춘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바닷가에서 함께 웃는 주인공들 위로 등장하는 ‘나에게 도착한 40년 전의 편지’라는 문구는 여성 노동자들이 40년 전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며 새로운 치유와 위로를 얻는 과정을 예고한다.
또한, ‘전태일 말고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 그녀들의 기억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정성스레 축복해 주는 영화적 손길’이라는 봉준호 감독의 극찬 리뷰는 그간 지식인과 남성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한 영화의 특별함과 가치를 언급하며 더욱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 ‘노석미’ 작가를 통해 재탄생한 여성 노동자들의 다채로운 젊은 날의 초상화는 시선을 사로잡으며, 4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시절 소녀들이 들려주는 회상과 재회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렇듯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으며 오늘의 청춘을 향한 안부를 건네는 1차 예고편을 공개한 '미싱타는 여자들'은 오는 2022년 1월 13일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영화사 진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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