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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엔플라잉 출신 권광진(29)이 성추행 의혹을 벗었다.
권광진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들 축하해달라. 드디어 '성추행'이라는 누명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약 4년 만에 이야기를 한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경찰, 검찰 등에서 받은 등기와 각종 서류 사진을 공개하며 "백날 말로 하는 것보다 이렇게 증명서로 결과물로 보여드리는 게 맞는 거 같아서 이제까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렇게 옆에서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제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우리 팬들 감사하다"며 "내용이 궁금하시면 유튜브 가셔서 제 영상 보시면 된다. 악은 결코 선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권광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무적권'에는 '진짜 죽을 만큼 힘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권광진은 "엔플라잉이라는 팀에서 가수로 활동하다가 여자친구가 생겨서 탈퇴를 했다. 여자친구가 팬이다 보니 엔플라잉 팬분들이 탈퇴를 요구했고 그렇게 탈퇴를 했다. 탈퇴하는 과정 속에 '팬을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있는데 전혀 사실과는 무관한 허위사실이다. 어떠한 경찰과 검찰에 신고조차 안 된 루머다"며 "그때 당시 팬들이 저를 탈퇴시키려고 남성 혐오 집단까지 동원했다. 어이없게 말도 안 되는 '성추행'이라는 단어가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약 4년 동안 허위사실 유포자들을 모두 고소했다. 형사, 민사 모든 부분에서 그 친구들의 잘못을 확실히 증명받았고 손해배상까지 청구받은 결과물이다 증명서"라며 "제가 긴 시간 동안 특별히 입을 열지 않은 이유는 이 손에 있는 결과물 하나 보여주면 끝나는 이야기여서 말을 안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권광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에 관한 악성 게시글이 올라왔었다며 "제가 여자친구가 생기니까 분노한 팬들이 다 들고 일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그 글은 각종 커뮤니티에 막 뿌려지게 되었고 팬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권광진 탈퇴해', '권광진 성추행'을 해시태그로 붙이면서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아이돌들이 연애 한 번 하면 난리 나고 그런다. '어? 난 저 사건 모르는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애들은 흔히 트위터나 여초카페 등에서 활동하는 애들이라 일반인들이 접할 일이 없다. 여하튼 결국 연애를 인정하고 탈퇴를 했다"고 설명했다.
권강진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친한 언니가 연애 사실에 화가 나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갑자기 인스타그램으로 제가 본인을 차단했다고 하더라. 부모님을 걸고 맹세하는데 저는 차단한 적도 없고 아이디도 모른다"며 "글들만 보면 난 진짜 세상 나쁜 쓰레기다. 내가 봐도 그렇다. 키보드 워리어들은 진짜 글 잘 만들어낸다.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 회사를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광진은 "하지도 않았는데 '성추행'이라는 수식어가 내 이름 앞에 붙은 게 너무 억울했다. 지인들이나 부모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느냐. 그래서 진상 규명을 하기 위해 고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당시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권광진은 회사와 상의 후 개인적으로 고소를 진행했다며 "글을 하나 올렸다. '사과하면 봐주겠다, 고소 취하해 주겠다. 대신 반성문 하나만 받겠다'고 했다. 연락 온 친구들은 모두 봐줬다. 만나서 변호사와 함께 고소 취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형사사건은 결과로 나왔다. 제가 받은 (상처)에 비하면 엄청 작은 처벌이지만 결과는 나왔다. 조건부 기소유예, 구약식, 혐의없음, 조건부 기소유예, 벌금 등 나왔다. 그런데 뭐 빨간 줄은 이미 그어 버린 것"이라며 "여기서 끝내지 않고 민사 소송을 진행했다. 작게는 한 명당 약 백만 원부터 크게는 천만 원까지 손해배상을 받았다. 돈을 벌 목적으로 고소한 게 절대 아니고 진짜 혼내야겠다는 생각과 판결문을 가지고 있으려고 민사소송까지 한 거다"고 밝혔다.
권광진은 "3, 4년 동안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저만 힘들겠냐. 부모님, 친척들, 지인들, 팬들, 여자친구 다 힘들었다. 경찰서, 재판장에 간 시간과 감정 소모 등 엄청 고통 속에서 살았다. 그런데 마지막은 제가 이겼다"며 "나에게 몹쓸 짓 했던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다. 제 과거와 열심히 싸우는 사람들이 참 신기하다. 저는 그 시간에 발전하고 목표를 향해 가고 계속 성장하는데 그렇게 과거에 얽매여서 그런 식으로 사는 것 보면 참 대단한 것 같다. 인생을 불필요 하는데 쓰시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권광진은 "그때 만났던 여자친구하고는 현재까지 잘 만나서 결혼식 날짜도 잡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너희들이 사랑하는 그 아이돌 오빠들. 너희가 감히 쳐다도 못 보는 예쁜 여자들 다 잘 만난다. 혼자 적당히 상상하고 적당히 유사 연애하고 끝내라. 남 피해 주지 마라"고 충고했다.
한편 권광진은 지난 2015년 밴드 엔플라잉으로 데뷔했으나 2018년 팬과의 교제 사실이 알려져 탈퇴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무적권'을 운영 중이며,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이하 권강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여러분들 축하해 주세요
드디어 "성추행"이라는 누명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약 4년 만에 이야기를 하네요
백날 말로 하는 것보다 이렇게 증명서로 결과물로 보여드리는 게 맞는 거 같아서
이제까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옆에서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제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우리 팬들 감사합니다
내용이 궁금하시면 유튜브 가셔서 제 영상 보시면 됩니다
악은 결코 선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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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진 #무적권 #형사소송법 #민사소송 #허위사실유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유튜브 채널 '무적권' 영상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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