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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충무로 대표 배우 정우성이 제작사로, 배두나와 공유가 주연으로 '고요의 바다'에서 뭉치며 전 세계에 또 한 번 'K-콘텐츠' 열풍을 예고했다.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측은 22일 오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최항용 감독, 박은교 작가, 배우 겸 제작자 정우성과 출연 배우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등이 참석했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난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했다. 37분 남짓 이야기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엿본 정우성이 장편 제작에 참여했고, 영화 '마더' '미쓰 홍당무'의 각본을 맡았던 박은교 작가가 스토리를 확장했다.
'고요의 바다'는 여전히 낯선 공간인 달과 달에 위치한 연구기지, 그리고 가본 적 없는 근미래의 지구를 구현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제작진은 NASA에서 공개한 자료들을 학습하며 월면의 질감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살려냈고, 극 중 상황에 따라 디자인에 변주를 주며 다양한 환경을 펼쳤다. 2년에 걸친 프리 프로덕션과 1년여 동안의 후반 작업을 통해 정교하게 구현된 사실적인 비주얼들이 리얼함을 배가시키며 전 세계 시청자를 달의 한복판으로 이끈다.
정우성은 원작 단편을 장편으로 제작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설정 하나가 한 영화의 세계관, 전체를 좌지우지하는데 원작의 그 독특한 설정이 좋았다. 많은 SF 영화가 있지만 한국에서 그걸 구현한다는 건 엄두가 안나던 시대였다. 그런데 원작 단편은 똑똑한 설정에, 한국에서 할 수 있는 SF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최항용 감독은 원작자로서 "'고요의 바다' 단편은 학교 다닐 때 졸업 작품으로 찍었던 작품이었다. 당시 마지막으로 정말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그때만 해도 먼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많았는데 달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별로 없었다. 많이 다루지 않은 무대로 이야기를 쓰고 싶고 싶기도 했고, 달이 지구에서 가장 가깝지만 의외로 우리가 별로 아는 정보가 없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배두나는 극 중 저명한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으로 분해 발해기지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친다. 그는 '고요의 바다' 출연 이유에 대해 "대본과 함께 원작 단편을 받아서 봤는데 배우들의 감정선, 연기에 완전 초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굉장히 놀랐다"라면서 "제 도전 정신을 자극했고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거 같았다"라고 말했다.
'제작자' 정우성과 함께 작업한 소감도 전했다. 배두나는 "저렇게 열심히 하시는 제작자분은 처음 봤다. 진짜 단 하루도 안 빼놓고 현장에 계셨다. 작은 거부터 큰 거까지, 너무너무 공을 많이 들이셨다. 저렇게 많이 신경 써주는 제작자분은 저는 처음이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배우 대선배님이시기도 하니까, 후배들이 혹시 불편하지 않나 그런 점도 많이 신경 써주셨다. 덕분에 저희 출연진은 너무나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공유는 우주항공국의 최연소 탐사 대장 한윤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전직 군인 출신으로 거칠고 냉정하게 자라온 인물을 표현하고자 피부를 까맣게 그을리고 타투를 하는 등 외적인 요소까지 세심하게 설계했다.
공유는 "'고요의 바다'는 시나리오를 보고 난 다음에 '유레카!', 느낌표 열 개 빵빵빵이었다"라고 표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소재, 제가 기다렸던 장르물이었다. 그리고 정우성"이라며 "여러모로 주저할 이유가 없는 시나리오였다"라고 전했다.
수석 엔지니어 류태석 역의 이준은 "평소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이런 시나리오를 받아 너무 신기했고 재밌는 도전이란 생각에 참여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김선영은 팀 닥터 홍닥 역, 이무생은 보안 팀장 공수혁 역, 이성욱은 우주선 조종사 김썬 역할을 맡아 존재감을 발휘했다.
'고요의 바다'는 오는 24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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