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1번째 선수를 뽑았다"
두산은 22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박건우의 보상 선수로 강진성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강진성은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의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강진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12홈런 70타점 타율 0.309 OPS 0.814를 기록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하는 등 본격 타격에 눈을 떴다.
올해는 124경기 나서 101안타 7홈런 38타점 타율 0.249 OPS 0.680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지난해만큼의 포퍼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두산의 지명을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강진성은 어떻게 보호명단에서 빠졌을까. NC 관계자는 "젊은 내야 자원들도 있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생겼다. 그리고 두산의 내야 뎁스 등을 고려해 보호선수 명단을 꾸렸고, 강진성이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NC는 강진성이 보상선수 지명으로 이적하게 되면서 윤형준과 도태훈,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오영수와 서호철 등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NC는 두산에 '주전 1루수' 양석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머리'를 썼다. 두산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진 강진성의 이름을 보고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양석환을 제외한 백업 1루수가 없는 두산은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진 강진성을 보고, 곧바로 지명했다.
두산 관계자는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후 가장 좋은 선수를 뽑고자 했다"고 강진성을 지명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진성의 합류로 두산은 여러 가지 고민을 덜어냈다. 백업 1루수 자원 확보하면서 우타자 대타 자원을 손에 넣었다.
또한 강진성은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1루에는 양석환이 주전으로 버티고 있는 만큼 좌익수 김재환, 중견수 정수빈에 이어 우익수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의외의 픽에 미소를 짓는 두산이다.
[강진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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