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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울버햄튼 수비수 세메두가 게임을 하다가 ‘바르셀로나 시절’ 얘기를 잘못 꺼내 로망 사이스에게 된통 혼났다.
울버햄튼은 21일(한국시간) 구단 채널 ‘울브스 TV’를 통해 세메두와 사이스가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서 보드게임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게임은 ‘누구인지 맞혀라(Guess Who)’였다. 한국의 스무고개와 비슷한 게임이다. 문제를 맞히는 사람이 질문을 통해서 정답(선수 이름)을 유추해야 한다.
그러던 중 프란시스코 트린캉이 문제로 나왔다. 트린캉은 2020년에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해 현재 울버햄튼 소속이다. 황희찬과 함께 측면 공격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이스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 울버햄튼에서 뛰었던 선수야?”라고 물었고, 세메두는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정답이 트린캉이라는 걸 알고 난 다음에 사이스가 화를 냈다. 트린캉은 지난 시즌에 울버햄튼이 아닌 바르셀로나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세메두가 “예전에 나랑 같이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는 말이었어”라고 해명했다.
사이스는 계속해서 “세메두는 거짓말쟁이야. 사기꾼이야. 벌써 거짓말을 몇 번 했니?”라며 쏘아붙였다. 울버햄튼 영상 제작진과 동료 선수들은 이 모습을 보며 폭소했다. 세메두는 “거짓말 아니야. 네가 못 알아들은 거야”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사이스가 “왜 자꾸 바르셀로나 얘기를 해. 난 그 팀 관심 없어. 바르셀로나는 완전히 끝난 팀이야. 리오넬 메시(PSG)도 떠났고, 모든 선수들이 다 떠났어. 이제 정말 망한 팀이야”라고 박수를 치며 말했다. 친정팀 바르셀로나의 암울한 얘기에 울컥한 세메두는 “그래 맞긴 맞아. 그런데 내가 거짓말한 건 아니야”라고 받아쳤다.
사이스의 독설(?)은 틀린 말이 아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꾸준하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1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라리가에서는 7위에 머물러 있다. 1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가 15점이다. 우승 경쟁은 일찍이 물 건너갔다.
[사진 = AFPBBnews, 울브스 TV]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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