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카림 벤제마(34, 레알 마드리드)가 빌바오 원정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1-22시즌 라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레알의 2-1 승. 레알은 리그 11경기 무패(9승 2무)를 기록하며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 세비야와 승점 8점 차다.
이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벤제마는 전반 4분 만에 원더골을 넣었다. 토니 크로스의 패스를 받아 감아차기 슈팅으로 빌바오 골문 구석을 갈랐다. 밖으로 나갔다가 안으로 휘어 들어가는 공 궤적이 일품이었다.
3분 뒤에 벤제마의 추가골이 나왔다. 올 시즌 리그 15호골로 득점 랭킹 단독 1위를 질주한 벤제마다. 킥오프 7분 만에 2-0 리드를 잡은 레알은 전반 10분에 오이한 산세에게 실점을 내줘 2-1로 승리했다. 벤제마는 후반 45분에 루카 요비치와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갔다.
이때 교체 지시를 받은 벤제마가 레알 벤치로 걸어가던 도중 예상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빌바오 홈팬들이 하나둘씩 일어나 벤제마에게 기립박수를 보낸 것이다. 홈팀 골대에 2골을 넣고도 박수세례가 나오자 벤제마도 놀란 모습이었다. 벤제마 역시 박수로 화답하고 벤치에 앉았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벤제마가 빌바오 원정 경기에서 상대팀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마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나오는 박수처럼 우렁찼다”며 벤제마의 빌바오 원정기를 특별하게 조명했다.
벤제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빌바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내가 이래서 축구를 사랑한다”면서 “이렇게 멋지고 큰 경기장에서 축구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빌바오는 정말 힘든 상대였다. 승리에 만족한다”라고 돌아봤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